일상을 보내면서 만약 글을 쓰지 않았다면 하루에 대한 의미부여를 덜 했을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끄적이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글을 써야 하니까 아이들 사진도 일상을 보냈던 사진도 찍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동료들과 함께했던 독서모임 토론하면서도 같이 사진을 찍었네요. 살아가면서 남는 것은 언제든지 떠올릴 수 있는 추억과 그날 느꼈던 감정과 사진입니다.
오늘 남편이 예설이 앞머리 자르셨어요. 어떤가요? 귀엽죠? ^^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영상 통화했는데 짱구 머리 같다고 하니까 예설이가 "아니야, 나 레고 머리거든"이라고 하는 거 있죠. 너무 깜찍하고 귀여웠어요.
주말 동안 이틀 다 헬스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김영하 작가님의 영상을 들었습니다. <작별인사>라는 책으로 부산 수영구 있는 예스 24 오셨을 때 녹화방송이었어요. 삼시새끼를 치밀하게 챙겨 먹는 작가, 플레이팅까지 신경 쓰는 작가라는 말에 솔깃했어요. 부산에서도 3년이나 사셨더라고요. 뉴욕에 이어서 부산에서 살면서 가보면 좋을 곳을 추천해 주셨는데 한 곳이 다대포 도서관이었어요. 검색해 보니 바다뷰 도서관이더라고요. 가족들과 이번달이나 다음 달에 꼭 가보려고 남편과 이야기하였어요.
남편과 맥주 한 잔 하고, 츄르스 딸 들과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매일 하는데 친구처럼 대화할 사람이 있다는 데 가장 편안함을 느낍니다. 내편이지만 내편이 아닌 것 같은 팩트를 던지실 때도 있지만 그래도 깊은 대화를 할 상대가 가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일상에 대한 글을 써가면서 저의 삶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글 쓰면서 변화가 축적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즐겁게 보낸 하루 너무 좋았습니다.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