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전 총리가 베트남 출장 중 별세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를 추모하며 "평생을 민주주의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 애도했습니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5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 탐안 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22일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을 위해 도착한 지 삼 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23일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긴급 귀국을 시도했지만, 공항에서 호흡 곤란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심근경색 진단 후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부 고위직을 두루 거친 원로 정치인의 해외 출장 중 별세 소식은 정치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여당 대표로 정부를 지탱한 이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그가 "국정을 위해 노구를 이끌고 해외까지 다녔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1970년대 민청학련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 출신입니다.
이후 7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오랜 정치 인생을 이어갔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책임 총리'로 평가받는 국무총리를 역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돼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해찬은 평생을 민주주의와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도 정치적으로 가까운 영향력을 행사해온 그는,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의 동지였고, 문재인의 동반자였으며, 이재명의 멘토로 평가받아온 이 전 총리. 그의 별세는 한국 정치사에 크나큰 이정표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