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까지 10년뿐인데”…끝이 보인다

by dailynote
senior-getty-14-1024x576.jpg 실직 후 재취업 실패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정년까지 10년도 안 남았는데, 다시 취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실직한 50대 가장들이 경제적 위기 속에서 막막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일자리를 잃는 건 단순한 실직이 아닌, 노후 파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0대, 일자리 잃으면 회복 더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45세에서 59세 중년 임금근로자의 약 25.4%가 비자발적인 이유로 직장을 잃었습니다.


이 중 남성의 경우 절반 이상인 51.5%가 재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C%9E%AC%EC%B7%A8%EC%97%85-1024x576.jpg 재취업 / 출처 : 연합뉴스



일자리 플랫폼 '벼룩시장' 조사 결과, 50대는 실직 후 재취업까지 평균 12개월이 소요되며, 장기 실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중장년층 전체로 보면 재취업까지 평균 15.6개월이 걸린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재취업해도 임금은 이전의 70%




겨우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이전만큼의 수입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50대가 재취업할 경우, 새 직장의 임금은 기존 직장의 71.2% 수준에 그친다고 합니다.


실제로 50대 후반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351만 원이지만, 60대 초반 재취업 후에는 279만 원으로 20% 넘게 줄어듭니다.


%EC%9B%94%EA%B8%89-2-1024x537.jpeg 월급 / 출처 : 연합뉴스



한국노동패널 분석에 의하면 실직 발생 4년이 지나도 임금 손실은 유의미하게 지속됩니다.


특히 45세에서 52세 사이 실직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가구 총소득이 약 200만 원 낮게 나타났으며, 이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졌습니다.


50대는 왜 더 견디기 어려운가




50대는 위로는 노부모 부양, 아래로는 자녀 교육비까지 부담하는 ‘샌드위치 세대’입니다.


실제로 이들의 가계 지출 중 생활비는 35.7%에 달하고, 여기에 사교육비, 의료비,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 고정비까지 겹쳐 저축할 여력이 거의 없습니다.


정년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또 다른 부담입니다.


%EB%B6%80%EB%AA%A8%EB%B6%80%EC%96%91-1-1024x537.jpeg 부모 부양 / 출처 : 연합뉴스



60세 정년 기준, 50대 초반 실직자는 약 10년, 50대 후반은 5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득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법은? 맞춤형 정책이 절실




정부는 50대 고용률이 12개월 연속 하락한 것에 주목해 신중년 특화과정 훈련 인원을 기존 2800명에서 75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대책을 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신중하게 개편하고, 고용시장에서는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리스킬링 교육과 노후소득 보장제도 강화 역시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김치 '싹 다 빼앗겼다'…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