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기수 대표로 해군장교 임관식에 섰습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 입대한 후, 그는 동기들을 이끄는 대대장이자 제병 지휘자로 우뚝 섰습니다.
이지호 씨는 총 83명의 학사사관후보생을 대표하는 기수 대표로 임관식에 참석했습니다.
해군에 따르면 그는 동기와의 관계, 리더십, 훈련 태도 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아 대대장 후보생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는 남자 62명, 여자 21명 등 전체 후보생을 지휘하며 임관식에서 제병 지휘를 맡는 중책을 수행했습니다.
지난 9월 입대한 그는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대에서 11주간의 강도 높은 교육을 마쳤습니다.
훈련은 군인화, 장교화, 해군화의 3단계로 구성되며, 산악행군과 전투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등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합니다.
장교화 과정에서는 명예심과 내면 리더십을, 해군화 과정에서는 함정 견학을 통해 해군 작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이지호 씨는 임관 이후 통역장교로 복무하게 됩니다.
해군 통역장교는 단순한 언어 번역에 그치지 않고, 한미연합작전에서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합니다.
작전계획 수립부터 실시간 함정 작전 지원, 훈련 결과 평가까지 담당하며, 문화적 오해 방지와 의견 조율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이를 위해 토익 950점 이상의 어학 능력, 군사영어 문서 작성 능력, 실시간 통역 능력 등이 요구됩니다.
임관 후엔 국방어학원에서 10주간 의전 통역과 실전 중심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지호 씨는 미국과 한국의 복수 국적자였으나, 해군장교 복무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자진 포기했습니다.
복수 국적자가 장교로 임관하려면 외국 국적 포기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를 특권보다 책임을 선택한 모범적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장교로서 총 39개월을 복무하게 되며, 이는 일반 병사보다 긴 복무 기간입니다.
해군 관계자들은 이씨의 태도가 다른 후보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