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by 부의엔돌핀

나는 매일 새벽 혹은 아침에 샤워를 하고 거울을 본다.


거울을 보면서 가끔은,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하고 느낀다.


피부는 생기 없이 푸석푸석하다.

얼굴 볼살은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꾸만 자꾸만 아래로 처지고 있다.


이제는 눈여겨보지 않는 시들어 가는 꽃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다르게 내면은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처럼

세월을 거꾸로 가고 있다.


매일 거울을 보면서 나에게 외치고 있다.

'모든 것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나는 잘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괜스레 기분이 나아져서 얼굴 표정도 밝게 바뀌기도 한다.


겉모습이 늙어 가는 것은 내가 떼를 쓰고 악을 쓴다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면만큼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김종원 작가님께서 쓰신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장면은

늙어가는 나를 바라보며 불평하는 것이다.


나도 한때는 이런 생각으로 살았다.


늦은 나이에 아이들이 태어나서,

아이들은 팔팔한데,

아빠는 힘없이 늙어가고 있구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배우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고 한다.


배운다는 것에는 영어 알파벳을 외우는 것처럼

단순히 머릿속에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다.


이 말에는 단순한 배움을 넘어 삶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배운다는 것에는 부끄러움이 없다.

60, 환갑에 뭘 배우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나이는 많지만 부끄러움 없이 기꺼이 배움을 찾아가시는 분들이 있다.


배움의 또 다른 말은 도전이다.

블로그를 배우겠다, AI를 배우겠다, 글쓰기를 배우겠다는 것은,

배움이 아니라, 도전이다.


배움에는 용광로와 같은 뜨거운 열정이 담겨 있다.

60대에 SNS를 배우고, 70대에 종이책을 출간하시는 분들을 보면,

전혀 사그라들지 않은 불타는 열정이 남아 있다.


학생처럼 매일 끊임없이 배운다면

시간이 흘러도 시들지 않는 꽃처럼 살아갈 수 있다.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멈춰 있는 것이 문제다.


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끊임없이 배우겠다는 자세는,

늙어가는 자신을 바라보며 불평하지 않게 만들어 줄 것이다.


배우는 사람은 검은 머리가 세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내면이 하얗게 세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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