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밤이었다.
침대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첫째 아이가 방으로 들어왔다.
"아빠, 내가 명언 하나 알려 줄까?"
"오~ 좋아, 뭔데?"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듣는 순간, 아이를 꼭 안아 주었다.
"그래, 맞아.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어.
어른이 되어서도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살자. 알겠지?"
이 녀석이 책을 읽다가
아빠한테 꼭 들려줄 만큼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기특하고 대견하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당연한 말인데, 우리는 쉽게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희망이 없다면 삶은 시든 꽃과 같다.
향기도 없고, 생기도 없고,
벌과 나비가 찾아오지 않지도 않는다.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마치 산송장과 같다.
우리의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은 고통과 시련으로
끝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시기가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삶의 무게를 감당해 낼 수 있다.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이,
오히려 우리 어른에게 힘이 된다.
삶을 포기하지 말자.
여전히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