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꽁꽁 얼어 있는 감성을 녹이는 난로다

by 부의엔돌핀

이번 화요일 아침에는 꽤나 추웠다.

그동안 너무 따뜻한 봄 날씨였기에

쌀쌀함을 넘어 춥다고까지 느꼈다.


이른 시간 출근하는 길에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았다.


캡처.PNG



그런데 이날은 유난히

달이 너무 춥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런 마음이 생겼다.


'달이 추워 보이는데, 따뜻한 솜이불 덮어 주고 싶네.'


이런 마음을 한 SNS에 달 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랬더니, 한 이웃님께서 쓰신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매우 감성적이시네요 저 달은 참 좋겠다."




내가 올리는 글을 자주 보시고,

댓글을 달며 서로 소통하시는 분인데,

최근 내 글들이 그분에게는 감성적으로 느껴졌나 보다.


'내 글이 최근에 감성적으로 변했나?'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내가 생각해도 글들이 점점 감성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어떤 사물, 현상, 사람을 보면

마음과 감정으로 풀어내는 감각이 조금씩 생겼다.


같은 것을 봐도

확연히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머리가 해석했다면,

지금은 마음이 먼저 다가간다.


그럼 어떻게 해서 이렇게 변했을까?


올해 1월부터 새로 시작한 것이 하나 있는데,

시를 읽는 것이다.


벌써 4달째가 되어간다.


시를 매일 하루에 2 ~ 3편씩 읽는다.


그것도 내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 시간에.


그 시간에는 가족도, 회사 직원들도,

그 누구도 나에게 연락하지 않아

온전히 시에 몰두할 수 있다.


반드시 시를 읽어서 그런 것만은 아닐 테지만,

시를 읽으면서 받은 영향은 그리 작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나는 MBTI에서 "T"이지만 감성을 기르고 싶다면,

시를 꾸준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시는 꽁꽁 얼어 있는 내 감성을 녹이는 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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