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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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를 보다 쓰다
어느 정원의 능소화.
담벼락과 전봇대에 주로 사는 아이가 센터에서 왕관처럼 우뚝하였다.
심지에는 나무인지 돌인지 입간판일지가 다른 이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을 터였다.
정원사의 계획이었을까.
처음부터 능소화 왕관을 만들고저 인공 지지물을 만든 거라면 좋겠지만
혹시 아직 살아있는 나무가 갇혀 있으면 어쩌나 하고.
혹시가 역시일까 봐 안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늘을 능하는 꽃, 양반꽃이라고도 불렸다.
시의 편린을 모으는 두 개의 펜-사진과 글을 씁니다. 쓴다는 건 등대불을 켜는 것과 같다고 믿습니다. 당신의 글이 켠 등불이 나에게 닿기를 바라며, 글쓰기에 대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