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사료 이슈를 뒤늦게 알고 허둥지둥 부랴부랴 냥들 밥을 확인하고, 버리고, 새 밥을 샀다. 밥통을 씻고, 밥그릇을 씻고, 물그릇도 씻는다. 반찬투정 안 하고 까득까득 욤뇸뇸뇸 잘 먹는 냥들이 기특하고 안쓰럽다. 애들 아픈 냥부모들 마음이 어떨꼬. 먹는 거 갖고 장난치는 닝겐 아니라 뭐만도 못한 뭐들은 그냥 확! 사료반죽기에다가 확!
물그릇을 씻고 새 물을 담으면 물이 시원시원하게 잘 나온다. 며칠씩 씻지 않고 두면 물줄기가 차츰 가늘어지고 떨어지는 모양새도 시원찮다. 기계는 다 비슷하다. 성능이 처음만 못하고 시원찮으면 묵은 때부터 찾아 벗겨야 한다. 고장이 아니라 사이사이 쌓여 여기저기를 막고 있는 먼지 탓인 경우가 많다. 최소 반 이상이다. 청소만 잘 해줘도 고장이 줄고 수명이 는다. 말하고 보니 기계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람도 냥도 뭇생명들도 다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