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요....
나는 커피를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 있을 때도 아침에는 잠을 깨우는 의미로 한 잔 하고 오후에도 식후 노곤함을 푸는 용으로 한 잔 마시며 보통 하루 두 잔 정도씩은 기본으로 마셨었다.
한국에서는 보통 드립 커피나 아메리카노를 마셨다면 포르투갈에서는 에스프레소가 가장 일반적으로 마시는 커피이다.
아침 시간대에 포르투갈어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출근 하는 포르투갈 사람들 틈에 끼어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고 점심 먹고 입가심으로 또 한 잔, 그리고 오후 늦게 보통 강아지 산책 끝내고 카페에서 한 잔 이렇게 마신다.
커피 양이 딱 한 입 털어 마시는 정도이다 보니 카페인 함량도 더 적게 느껴지는거 같다. 그래서 하루 세 잔 또는 가끔은 네 잔 이상을 마셔도 전혀 수면에 지장을 받지를 않는다.
그렇게 즐겨 마시던 커피를 현재 전혀 마시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보다 독한 독감을 작년 연말에 앓은 이후로 기침이 계속 나다 보니 목을 건조하게 만드는 커피는 입도 안댄지 벌써 한 달 째다.
에스프레소 한 잔이 정말 간절하지만 나의 건강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해 참고 있는 중이다.
포르투갈 커피 종류는 위의 그림 처럼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커피는 에스프레소(cafe), 갈라옹, 아바타나두, 메이아 드 레이트 이다.
한국에서 마시던 카페라테처럼 우유가 들어간 커피로 갈라옹과 메이아드 레이트가 있는데 갈라옹이 우유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간 형태여서 아침 식사시 빵과 함께 주로 먹는 커피다.
메이아 드 레이트는 좀 더 에프터눈 간식과 함께 먹는 용도로 마신다.
그리고 에스프레소는 정말 시도때도 없이 마시는 커피인데 보통 식후 입가심 용도로 많이 마신다.
참고로 포르투갈 에스프레소는 많이 강하지 않은 편이어서 커피를 마시는 분이라면 달달한 포르투갈 디저트를 먹을때 꼭 함께 먹어보길 추천한다.
에스프레소는 추출 양에 따라 노말과 셰이오(가득)로 나뉜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보다 조금 더 마시고 싶다면 셰이오로 시키면 된다.
그리고 한국분들이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보통 나오는 커피가 아바타나두다. 위의 그림에서는 에스프레소+물 로 그려져 있지만 에스프레소를 롱고로 길게 뽑은 커피다. 그래서 일반적인 아메리카노보다는 맛 자체가 딥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림 속의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를 가야만 마실 수 있는 미국 커피인 것이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카페나 요즘 스타일의 카페를 가면 카푸치노도 있는데(포르투갈 커피는 아니고 이탈리아 커피), 여기서는 시나몬 파우더가 아닌 초코 파우더를 뿌려줘서 달달하게 마실 수 있다.
겨울철마다 겪는 기침 감기인데 올해는 특히나 오래 가서 너무 힘들다. 한국산 도라지 청을 먹으면 한 방에 나을거 같은데 여기서는 구할 방법이 없어 더욱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