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채용은 의미 없다?" 경력 이직자들이 말하는 이유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경력직 공개채용’이라는 말은 점점 형식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고연차가 되면 공채로 회사를 옮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단순히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사내 정치, 내 편 만들기, 그리고 인맥 관리라는 복잡한 레이어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력직 이직의 진짜 룰과,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고연차 이직, 왜 공고를 통해 이뤄지지 않나?
많은 분들이 경력이 쌓이면 오히려 이직이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고연차 경력직이 되면, 회사는 ‘능력’보다는 ‘정치력’을 먼저 봅니다.
특히 팀장이상급 자리를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회사는 그 자리를 맡을 사람이 내 사람인지를 판단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례: 한 사용자는 "지인을 밀어낼까봐 능력 좋고 밝아도 절대 안 뽑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경력이 아니라, 사내 권력구조를 흔들 상대일 수 있기에 두려워한다는 것이죠.
또한, ‘자기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인맥이 있느냐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외부에서 온 인물이라도 ‘조직에 해가 되지 않는 안정적인 인물’이어야 합니다. 경력직 이직이 실력보다 "성향"과 "배경"을 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공채는 의미 없는가?
공고가 아예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공고가 실제 채용의 루트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미 내정된 사람이 있는 경우, 공고는 형식적일 뿐입니다.
결국 그 자리에 '누가 올 것이냐'는 내부에서 조율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실제 현업 경험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공고는 내고 면접도 보는데, 결국은 팀장이 자기 편 될 사람만 뽑는다.”
“면접에서 ‘능력 좋으면 이직할 거잖아요’라는 이유로 탈락했다고 들었다.”
즉, 팀장은 자기 권력을 위협하지 않을 사람을 뽑습니다. 경력이 많다고, 실적이 좋다고, 학벌이 좋다고 무조건 뽑히는 건 아닙니다. 경력직 공개채용이 아닌 ‘사전 교감’과 ‘추천’을 통한 채용 루트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인맥은 전략이다: 잘하는 사람은 이직을 설계한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력이직 시장에서도 누군가는 계속 좋은 회사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업계 네트워크를 자기 자산처럼 운영합니다.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면접까지 단번에 갑니다.
예전 직장 동료가 팀장이 되어 연락하는 경우, 자연스러운 이직이 이뤄집니다.
행동반경이 넓고 신뢰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제안을 받습니다.
즉, 경력 이직의 핵심은 실력만이 아닙니다. 관계의 확장과 관리입니다.
한 사용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력이직을 잘하는 사람은 업계에 지인이 많다. 자연스럽게 자리가 났을 때 연락이 온다. 이직은 능력보다 ‘누가 너를 추천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이직은 정해진 트랙이 아니다
경력직 이직은 공정한 시험이 아닙니다.
정답도 없고, 표준경로도 없고, 오히려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는 게임입니다.
사내정치와 ‘내 편’ 확보라는 보이지 않는 전장이 있으며,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계속 '공고만 보고 지원하다가' 실패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 구조를 이해하고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기회가 됩니다.
자신이 잘했던 회사, 동료들, 성과 사례들을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업계와 연결되는 것이야말로 경력이직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전략입니다.
글을 마치며
경력이 쌓일수록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관계’와 ‘포지셔닝’입니다. 공채에만 의존하면 기회를 잡기 어렵습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사내정치의 맥락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이해하셨다면, 앞으로의 경력 설계에 훨씬 더 유리한 시야를 가지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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