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의 환상

마음에서 너를 놓아주며

by 쿵푸

문을 연다

늘 함께 했던

네가

떠난 자리


너로 채워진

흔적들

바라볼 뿐

정리하지

못하고



나는

매일 아침

네 방 문을

열어본다


시공간이

환상이라더라


그런 것 같다


내 눈에 보이지 않아

네가 없는 것처럼

허전한 마음 한 켠


죽음도

그런 것이겠지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을 뿐 이련만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어진 것처럼

느끼는 것이겠지


차원이동과

빈둥지와

죽음


빈둥지를

치우지 못하고

그저 둔다



마치 삼일장 치르듯


훌쩍 커버려

자신의 공간을

확장해 떠난 너


나에겐 빈자리

너에겐 자유의 무게


잠시 함께 했던

너와의 여정에

감사한다


네가

성장한 만큼

나도

네 덕분에

성장했구나


고맙다

사랑한다


너의 날갯짓이

창공을 가르는

독수리의 유유자적함으로

거듭나기를


나도 이제

홀로 나만의

날개를 펼친다


창공을 가르는

유유자적한

독수리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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