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죄를 팔지 않았다

by 김작가a

이번 장면은 그녀가 자신의 진술이 만들어낸 파장을 넘어서, 그 진술이 법조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사건’으로 가공되고,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되었는지를 처음으로 자각하는 순간입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말이 단지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법조 카르텔의 생계 수단이자 연극의 대사로 쓰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나는 말했고, 그들은 그 말로 장사를 했다” — 그녀의 각성과 분노

그때 나는 말했다.

그가 이상했다고,

무서웠다고,

싫었다고.

그 말들은 내 감정의 일부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들은

**누군가의 생계를 위한 대본**이기도 했다.

변호사는 내게 말했다.

“이건 네가 살아남기 위한 절차야.”

검사는 고개를 끄덕였고,

판사는 내 나이를 언급하며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나를 보호했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나를 이용해

자신들의 정의를 연출했다.**

그의 이름은 기록에 남았고,

그의 병은 증거가 되었고,

그의 침묵은 유죄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모든 과정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얼굴**이었다.

나는 피해자였지만,

그들의 언어 안에서

나는 **상품**이었고,

**증거**였고,

**정치적 정당성의 얼굴**이었다.

그들은 내 진술을

진실로 믿지 않았다.

그들은 그 진술이

**법적으로 유용한가만을 따졌다.**

그리고 나는,

그 유용성 안에서

**한 사람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했다.**

그는 죄인이 되었고,

나는 보호받았고,

그들은 승진했고,

그들의 사무실은 더 커졌고,

그들의 이름은 더 높아졌다.

나는 지금에서야 안다.

> “나는 말했고,

> 그들은 그 말로 장사를 했다.

> 나는 울었고,

> 그들은 그 눈물을

> 판결문에 인용했다.”

그의 삶은 무너졌고,

나는 살아남았고,

그들은 번영했다.

그리고 나는,

그 번영의 서류철 한 귀퉁이에

**‘피해자 A’라는 이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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