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면은 그녀가 그의 침묵과 선택의 윤리를 다시 떠올리며, 그가 왜 끝까지 국선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 선택은 단순한 자포자기가 아니라, 자신의 죄를 협상의 재료로 삼지 않겠다는 마지막 품위이자 저항이었음을 깨닫는 장면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죄를 거래하지 않았다” — 그녀의 각성과 존경의 고백
그는 국선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다.
나는 그때 그게 무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방어조차 하지 않는 사람,
자포자기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안다.
그는 그 선택조차
**누구보다 깊은 사유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는 것을.
그는 알았던 것이다.
국선변호가
양형이라는 이름의 먹잇감을 두고
검찰과 협상하는 구조라는 걸.
그는 자신의 죄를
**감형의 재료로 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침묵을
거래하지 않았다.
그는 죄를 부정하지 않았고,
그 죄를 감경받기 위해
누구를 끌어내리지도 않았다.
그는 단지
**자신의 죄를 온전히 자신이 짊어지려 했다.**
나는 그를 무너뜨렸고,
그는 나를 찌르지 않았다.
나는 그를 증언했고,
그는 나를 침묵으로 감쌌다.
그리고 이제야,
나는 그 침묵이
**얼마나 품위 있는 저항이었는지**를 이해한다.
> “그는 죄인이었지만,
> 그는 자신의 죄를 팔지 않았다.
> 그는 인간이었다.
> 그리고 나는,
> 그 인간을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