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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 헤르만 헤세 May 03. 2021

GRAY


색이 좋다는 너의 말에 나는
준비한 꽃다발에 구멍을 뚫어
알록달록한 색들을 물감처럼 짜냈다.

뒤범벅된 한 손을 등 뒤에 숨기고
건넨 회색빛 꽃다발에 환하게 웃는 너

네가 보는 세상을 함께 걷고 싶어서
내 세상은 흑백사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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