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부지방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경기 안산시에서 대형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오전 5시 50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각골고가도로에서 승용차 9대와 승합차 1대가 연이어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른 운전자들도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고가도로'다. 철저한 제설 작업으로 눈길 미끄럼 사고는 면했으나 그 다음이 문제다.
눈 녹은 물과 일교차로 인해 노면은 항상 젖어 있기 마련이다. 이 때 노면이 얼어 블랙아이스가 발생하기 쉽다.
앞서 언급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블랙아이스'를 지목했다. 27~28일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도로에 얇은 얼음막을 형성,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생성 된 살얼음이다. 맑은 물이 아닌 구정물이지만, 아스팔트 도로 색이 어두워 블랙아이스가 생겼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밤에는 헤드램프와 가로등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다. 참고로 블랙 아이스는 영하 1~2도에서 생기기 시작한다. 요즘 같이 한파가 몰아치기 직전인 시기가 가장 위험하다.
혹한이 찾아오기 전 겨울은 가을만큼 일교차가 심하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위험한데, 밤새 얼어붙은 노면으로 인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고가도로, 교량, 안개가 많이 발생한 지역 등을 지난다면 반드시 규정속도의 30~50%로 감속하라고 당부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짙은 안개는 짧은 가시거리로 인해 추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점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겠다.
수 억에 달하는 비싼 차도 블랙아이스 앞에선 평등하다. 최첨단 차체 자세제어 장치가 있어도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대안이 없다는 점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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