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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9. 2022

“현대도 제발...”신형 페라리에 아빠들 열광하는 이유

얼마 전 페라리가 공개한 프로산게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페라리 최초의 SUV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다운사이징과 전동화를 바탕으로 보기 힘들어진 V12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V12을 탑재한 차가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과연 프로산게 말고 V12 엔진을 얹인 차는 뭐가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잠깐! 프로산게 V12 엔진 성능은?

2023 페라리 프로산게는 페라리 최초의 SUV이고, 8,250rpm으로 회전하는 자연 흡기 6.5L V12 엔진을 가진 유일한 모델이다. 실린더 헤드는 812 컴페티지오네에서 파생되었다. 흡기, 배기 등 전반적으로 새롭게 설계된 프로산게의 엔진은 낮은 RPM에서도 풍부한 토크를 제공하여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로백 성능은 3.3초, 제로이백 성능은 10.6초 수준이며 최고 속도는 310kmh를 자랑한다.

이 엔진은 페라리 프로산게가 전장 4973mm, 전폭 2028mm, 전고 1589mm, 휠베이스 3018mm라는 어마어마한 덩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주행 능력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이다.


앞서 한 인터뷰에서 페라리는 F1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산게의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의 바탕으로 프로산게는 최고출력 725마력, 최대토크는 73kg.m 수준에 8단 F1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합을 이뤄 강력한 출력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프로산게는 기존 페라리의 4RM-S, 4WS를 개선, 발전시킨 4륜 구동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5,341mm에 이르는 긴 전장에 2,000mm의 전장과 1,835mm의 전고를 갖췄다. 더불어 휠베이스 역시 3,295mm에 이르,며 여기에 거대한 V12 엔진, 큼직한 휠, 타이어가 더해져 공차중량 역시 2.7톤에 이른다.

거대한 SUV, 컬리넌을 이끌 수 있도록 롤스롤이스는 최고 출력 563마력(571ps)와 86.7kg.m에 이르는 압도적인 토크를 자랑하는 V12 6.75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엔진룸 중앙에 배치했다. 여기에 더해진 8단 자동 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은 컬리넌에게 최적의 움직임을 보장한다.


덕분에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컬리넌은 정지 상태에서 5.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250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컬리넌의 성능은 5.6km/L의 아쉬운 효율성을 충분히 대체해 준다.


럭셔리의 끝판왕, 벤츠 마이바흐 S680

파워트레인은 6.0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21마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4MATIC 시스템과 합을 이뤄 주행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러한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마이바흐 S680은 4.5초 만에 시속 100km의 속도로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전자적으로 제어되어 최대 209km/h까지 가능하다. 또한 엔진 토크의 69%가 후륜에 전달되며 기동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한편, 벤츠 마이바흐 S680의 에어 서스펜션, 능동형 소음 저감기술, 후륜 조향 시스템은 S580 마이바흐 적용되어 그 성능을 검증받은 우수한 기술들을 그대로 탑재됐다. 이 중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을 통해 각 휠을 개별적으로 제어해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탁월한 승차감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V12 엔진의 역사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

매년 강화되는 전세계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는 다운사이징 흐름으로도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된 자동차 제조사들만 해도 V12 엔진을 현재의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후처리 방식을 더했음에도 여전히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는 다른 제조사에게도 해당된 상황으로, 상황이 이렇게 되자 V12 엔진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는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규제가 가장 엄격한 유럽시장을 제외하고, 아직까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동, 일본 등에서는 수요가 꾸준한 만큼 당분간은 V12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도로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람보르기니의 차세대 플래그십 슈퍼카에 V12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소식은 입지가 줄어든 V12 엔진에겐 희망적인 소식이다.


과연 이 엔진은 V12 엔진 감성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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