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던 2010년 5월이었다. 당시 APPLE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폴리프로필렌과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가벼운 차체의 자동차를 만들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이 내용을 디자인 스케치로 옮겼고, 사실상의 애플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5년 후, 미국에서 여러대의 카메라와 센서를 달고 주행하는 애플의 차량이 포착되었지만, 이는 애플카가 아닌, 애플지도를 재구성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는 차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바로 몇일 뒤, 애플이 실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2015년 밝혀진 이 프로젝트는 2014년 부터 진행되고 있었으며, 애플에서 자율주행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많은 자동차 매니아와 IT매니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특히 자체 OS를 갖추고, 심플하지만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 이것만으로 화제는 충분했다.
그리고 몇 년간의 크고작은 일이 있었지만, 2018년 7월 애플에서 근무했던 한 중국인 직원이 자율주행기술을 훔쳐가다가 FBI에 체포 되었다. 이 때 밝혀진 내용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은 5000명 정도이며, 사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보안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프로젝트라는 것이었다.
이 후 테슬라 모델3를 총 감독한 Doug Field가 애플로 돌아오고, 테슬라의 엔지니어들이 애플로 이직하면서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또한 2019년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Drive AI'를 인수하며, 애플카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애플카는 초기단계에서 테슬라와 이야기가 오간 사실도 밝혀졌지만, 결론적으로는 함께하지 않았다. 그리고 2021년 초, 한국 언론을 뜨겁게 달군 내용은 바로 “현대차와 애플카가 협업한다”는 내용이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미국의 애플이 만나 자동차를 만든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조합이었던 것이다.
자동차 제조 및 생산을 주로하는 현대차가 애플과 협업한다면, 정말 테슬라를 제칠 수 있는 시너지가 나올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 협업은 무산되었다. 서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각자의 노선을 선택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포드 출신의 베테랑 엔지니어 및 인력들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개발의 시동이 걸리는 듯 했다. 이외에도 볼보, BMW등과 논의가 오고간다는 뉴스가 있었으나, 애플의 시스템인 ‘애플 카플레이’기능을 설치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애플카가 지향하는 방향은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전기차”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기술특허를 내고 있는데, 지난 3월 미국 특허청에 손 동작으로 차선을 바꾸는 기능을 담은 특허를 제출했다.
다수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 내용을 토대로 애플카는 운전대와 스티어링 휠이 없고, 차의 실내도 이런 특성에 맞춰서 설계될 것이라 예측했다. 차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어진다면, 좌석이 앞만 볼 필요도 없어지며, 공간의 다양한 구성이 가능해진다.
출처 : 애플 공식 홈페이지[/caption]
또한 차 내에 대형 아이패드나 스크린을 설치하여 승객들이 이용하거나, 기존 애플기기와도 시스템적으로 연동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구성한다는 추측이다. 그리하여 아마도 2025년에는 애플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내용을 외신에서 전했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다는 것은 완전자율주행의 형태라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한다면 아무리 빨라도 2030년 정도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물론 애플이 독보적인 기술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면,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법제도, 사회적 동의, 완전자율주행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떡밥만 뿌리고 회수는 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