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7일 수요일
41일 차
어제 아침에는 6시 반부터 핵산 검사한다고 그제 밤부터 일찍 자라고 난리 치더니
막상 아침 6시에 핵산 검사 취소하고
오늘은 아침 8시 반에 핵산 검사한다고 새벽 6시부터 사람들 깨우네요
단조로운 격리생활을 흔들어주는 배려(?)에 감사해야죠
<<그들은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도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그들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요즘 중국 인민들 사이 유행하는 말이래요
아파트 공구에서 구한 버터 치즈 올리브유를 시내 사는 지인에게 산송으로 보냅니다
보내는 길에 고춧가루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좀 덜고 밀가루도 이제 여유 있어서 1kg 보내고 이스트도 좀 덜어서 보냈어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 도움으로 살기 급급했는데 이제 다른 사람 챙길 여유도 생겨서 기쁘네요
제 놀이터예요
가로 2.85m 세로 1.8m 총 5.13 평방미터
여기 시세가 1평방미터에 9만 위 앤 정도 한국 돈으로 천칠백만 원 정도 되어요
주방 면적만 계산하면 대충 9천만 원 정도 되네요.
암튼 중국 집값 터무니없는 것으로 세계 일등이에요.
청나라 시대부터 일했어도 북경이나 상해에 집 못 산다는 농담은 유명하죠
나름 신축이라고 집주인이 신경 써서 타일 사이에 줄눈 시공한 것 맘에 들고요.
싱크대가 큰 편이에요
한국에 계신 분들은 이 싱크대가 뭐가 크냐고 하겠지만
중국 사람들은 이 작은 싱크대도 반으로 나눠서 만들어요
그릇이 조금만 커도 싱크대에서 못 씻고 욕조나 샤워 부스에 가서 씻어야 한답니다.
이건 이케아 스타일의 수납장인데요.
설치하느라고 눈물 뚝뚝
처음에 산 것 조립했다가 반품했는데 반품비가 물건 비용만큼 나왔고요
두 번째 다른 제품 구입했을 때는 아예 조립 기사 불러서 조립했어요.
샤오미 언더싱크 정수기 설치했고요
2,000위안 들었어요
격리 기간에 생수 구입도 힘든데 그나마 물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여기서 하루의 1/3은 보내는 것 같아요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주방에서 보내게 되네요
음식을 만들거나 베이킹을 하면서 그 시간 동안 집중을 하니까
불안한 마음도 안정됩니다
어렵게 구한 소주로 맛술을 만듭니다
레몬 있으면 좋은 데 없어서 그냥 생강만 넣어줍니다.
이 소주 한 병 구하기도 너무 힘들었어요
맛술아 맛술아 잘 만들어지거라
아파트 공구를 통해서 해산물을 구입했어요.
상자로 구매하는 거라서 내용물 고를 수 없어요
이것도 거의 일주일 걸려서 성사되었어요
보통 30 상자나 50 상자는 되어야 해요
상자 단위로 사야만 하니까요.
한국 돈으로 6만 원 정도 준 것 같아요
막상 받았는데 난감하네요
못 보던 애들은 왜 이리 많은 지
제가 아는 애는 냉동 새우 밖에 없는 것 같고
오징어는 제가 알던 그 오징어가 아닌 것 같아요
언제든지 공구가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웬만한 공구는 다 참여해요
어렵게 구해서 받기는 했는데요
애들이 낯설어요
맨 오른쪽에 있는 애가 민어라고 하네요.
민어찜 만들면 좋다고 하니 내일은 민어찜을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