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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Aug 08. 2023

호텔이야기14-구채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온실, 온천 다 있는 호텔 

특이한 구조가 눈길을 끄는 호텔이에요. 

호텔 전체가 거대한 온실이에요. 들어가면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이에요. 

2017년 구채구 지진 당시 피해가 심했대요.  제가 이번에 구채구 숙소를 알아볼 때 샤오홍수小红书라고 인스타그램 하고 비슷한 중국 플랫폼에서 검색을 했어요. 샤오홍수 정보가 매우 빠르고 정확한 편이에요. 구채구 날씨, 관광객수도 거의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다시피 올라와요. 저는 인스타그램도 안 하는데  정보취득을 위해서 중국 샤오홍수를 이번에 가입했어요. 

호텔 종합 순위 1위는 콘래드, 2위 인디고, 3위 힐튼 4위가 인터였어요. 

위치와 풍경에서 인터가 1위였어요. 

이번 여행은 샤오홍수에 올라온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러 간 듯한 기분이었어요. 

샤오홍수에 올라온 평가와 설명이 정확했어요. 인터가 왜 풍경에서 1등 하는지는 도착하는 순간 느껴요. 인터는 황롱과 구채구 사이에 있어요. 저희는 황롱은 먼저 갔기 때문에 황롱에서 가까운 인터부터 투숙했어요. 도로에서도 거의 2Km는 안으로 들어가야 호텔이 나와요. 깊은 산속에 호텔이 있기는 할까 생각하는 순간, 거대한 유리돔이 나타내요. 호텔 전체가 유리로 덮여 있어요. 도착하는 순간, 온실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체크 인 후 바로  라운지 해피아워 타임이네요. 

라운지는 문 안 열었고 로비에서 대신 제공해 줬는데 음료, 음식 다 아쉬웠어요. 세트메뉴 2개 중 하나  고르는 방식인데요. 양도 적었고 음식의 질도 낮았어요. 

라운지키 베네핏으로 이용해서 그렇지 유상으로 이용했으면 아까웠을 듯해요. 훠궈 식당하고 붙어 있는데 저녁에는 장족 공연을 해요. 




호텔 안에 황롱을 모티브로 한 온천이 있어요. 투숙객이면 다 무료로 이용하는 줄 알았는데요. 그건 아니래요. 투숙객은 98위안 , 비 투숙객은 168위안이에요. 저희는 입장권 받아서 갔어요. 온천은 진짜 황롱같이 생겼어요. 이 탕 저 탕,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어요. 샤워 시설도 괜찮았어요. 

밤이라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네요 .

조식당은 엄청 커요. 대충 봐도 몇 백 명 동시 수용가능할 듯 

규모에 비해 먹을 것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조식, 별 거 없다는 이야기를 이미 샤오홍수에서 듣고 와서 큰 기대감 없이 먹었어요. 서빙하는 직원들이 알바 같은 느낌을 줘요. 인근 지역에서 사람을 채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인력 풀이 달리는 듯해요. 매니저급만 직원 같고 그 밑 직원들은 밭 매다 온 사람들 같아요. 

조식당 입구
조식 메뉴들. 그냥 평범한 중국 스타일 조식 


객실은 스위트로 업그레이드해 줬는데 베드룸이 하나 더 있네요. 

공간 너무 커서 오히려 안정감이 없어요. 객실 베란다에서 보는 황롱 설산 뷰는 최고예요. 

오픈 구조의 드레스룸 온천 갔다오라고 고무 소재 슬리피도 있어요.

호텔 안은 넓어요. 곳곳에 장족 풍 거리와 장식을 해놔서 호텔이 아니라 장족 마을에 온 기분이에요.

밤에 산책하러 나왔다가 추워서 1km도 못 걷고 다시 들어갔어요.

거대한 성 같죠 

호텔 안에는 약국도 있고 방한용품을 파는 상점도 따로 있어요. 저도 다음 날 아침에 머리 아파서 두통약 사 먹었어요. 약국에 고산병약도 있고 산소도 있어요. 

약국에서 파는 산소와 고산병 약 

직원(리셉션 데스크, 매니저)들도 친절하고 호텔 시설도 좋았지만 도착하는 날이라 고산에 아직 적응 못해서 가슴 두근두근하면서 보냈다는 것은 안 비밀이에요. 

고산 기압차로 빵빵하게 부어오른 과자 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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