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 캐슬 럭셔리 컬렉션 Dalian castle luxury hotel
중국 부동산 개발상 완다 회장인 왕지앤린王健林 이름은 한국 사람들도 한 번은 얼핏 들어봤을 거예요. 중국에서 제일 유명하기로 둘째가라면 어려운 왕지앤린은 다롄에서 창업했어요. 왕지앤린 동업자이자 라요닝성 한때 중국 부호 순위 89위였고 지금 중국이팡그룹 회장이 순시솽孙喜双이 2016년 9월 1일 배우자에게 선물한 호텔이에요. 원래 조개박물관이었는데 총 투자 비용 25억 위안(한화로 약 5천억 원) 들여 호텔로 개조했어요. 이런 호텔 선물은 못 받아도 묵어라도 보자고 간 호텔이에요.
럭셔리 컬렉션이 중국에 7개 있는데 난닝 럭셔리 컬렉션에 묵어봤어요.
난닝에서 제일 높은 건물 80층에 있어요. 구름 위에서 자는 듯한 기분도 좋고 전 객실이 스위트 객실이에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가격정책 어리바리할 때 아침, 석식에 칵테일 포함한 하프보드 패키지 900위안 할 때 냉큼 잡아갔다 왔어요.
그때 럭셔리컬렉션 브랜드를 처음 접했어요.
럭셔리라는 말에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어메니티, 시설이 좋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조선팰리스가 럭셔리컬렉션 브랜드를 달았고 매리어트 멤버에 대한 티어 혜택으로 이슈가 좀 있었죠. 다롄 럭셔리컬렉션은 비루한 플랫티늄 멤버에게도 진심이에요. 업그레이드와 조식 제공해 주고 음료쿠폰도 주네요.
가기 전부터 매니저하고 위챗으로 소통했는데 정말 말만 하면 바로 다 해 주셔 감사했어요.
독일 바이에른 지역 스타일로 지었대요. 멀리서 보면 독일에 있는 성처럼 보이기는 해요. 아시아에서 제일 큰 테마호텔이자 다롄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그 화려한 외형으로도 유명해요.로비만으로도 웅장한 느낌을 줘요
오션뷰로 업그레이드받았는데 정작 방에서 바다 볼 시간은 없었어요.
객실은 뭐 하나 아쉬운 게 없어요.
지은 지 10년 다 되어가니 USB나 C 포트 충전기나 블루투스 스피커는 없어도 모든 게 잘 정비되어 있고 잘 갖춰 있어요. 어메니티는 바이레도 르슈망 BYREDO LE CHEMIN이에요. 향이 강하지 않고 질감이 좋아 잘 사용했어요.
화장실과 샤워부스 문이 반투명 유리로 처리되어 있어 안이 들여다 보이긴 해요. 스위트룸 아니어도 세면대 2개라 편해요.
침대에 누웠을 때 매트리스에 라텍스가 있는지 폭신하게 몸을 감싸주는 게 좋아요. 생수도 파마巴马 생수라 좋았고요. 웰컴과일과 푸드도 예쁘고 정성스럽게 준비해 줬어요.
드라이어가 좀 아쉬워요. 다이슨 스타일로 생겼는데 크기도 작고 바람도 약해 사용하기 편하지 않아요.
조식당은 전형적인 중국 호텔 아침이었어요.
계란 요리 만들어주는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만들어주는지 이틀 내내 오믈렛 시켜 먹었어요.
국수코너에서 쌀국수, 훈뚠(만두) 만들어줘요. 오랜만에 보는 대왕 요우티아오油条가 반갑네요. 하얼빈에 있을 때, 아침마다 시장에 가 대왕 요우티아오와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는 또지앙豆浆 먹었던 기억나요. 대왕 요우티아오과 또지앙을 하얼빈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어요.
와플, 팬케이크 따로 만들어주는 것 좋고요. 크로와상, 패스추리 맛있어요. 다른 빵들은 다 종이맛이에요. 엄청 맛있거나 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것 골라서 먹으면 되세요. 깍두기도 있어요. 커피는 정말 맛이 없어요. 그 덕으로 카페인 디톡스 했어요. 아무래도 1선 도시가 아니니 대도시 호텔에서 느끼는 세련된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다롄은 2선 도시예요.
1층에 로비바가 있는데 낮에는 애프터눈티 세트 있어요. 350위안이라는데 애프터눈 시켜놓고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녁에는 가볍게 술 한잔 할 수 있어요. 가격은 정말.. 안 싸요. 아사히 맥주 작은 병이 50위안이고 보통 기본으로 스낵이나 견과류를 안주로 주는데 땅콩 한 알도 안 주네요. 분위기만 좋아요.
5층에 공중화원이라고 작은 정원 있는데 오월같이 꽃 필 때면 예쁠 것 같아요.
키즈카페도 있어요.
수영장은 길이 20m 깊이 1.2~1.5m 전형적인 정사각형 사이즈로 수영하기 좋아요. 사우나도 건식, 습식 다 있어요. 샤워 부스에 문이나 커튼같이 가리는 장치 없는 오픈 형태라 당황스럽네요. 수영할 시간도 없었지만 샤워는 방에 와서 하는 걸로요. 짐도 시설 무난하고 요가룸 따로 있어 좋아요. 2박 3일 일정으로 갔지만 부대시설을 이용할 시간은 없었어요.
위치는 다롄 랜드마크 싱하이광장에서 가깝지만 언덕에 있어 걸어 올라다니기 힘들어요. 디디는 부르면 바로 오고 상하이보다 요금 저렴해 디디로 이동하면 큰 불편은 없어요. 다롄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유명한 고성호텔이고 완공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 5,000억 원이니 이런 호텔 선물로 받을 일 없으니 다롄 여행가 묵어보기라도 해야죠.
다음 생에는 이런 선물 받을 일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