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불 못 키고 컵 못 찾고 옷장 문 못 연 사연
샤오홍수 평가에서 1위 한 호텔이에요. 씨트립 평가에서도 1위 하고 있어요.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왜 1위 하는지 바로 확인 가능해요.
겉에서 보면 건물 한 채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그 안에 빌라처럼 한 동 한 동씩 띄엄띄엄 있어요.
객실은 161개래요. 로비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장족 마을 특성을 살린 장식과 디자인이 좋았어요. 직원들이 제가 움직이기만 해도 반응하네요.
골드 티어로 한 단계 룸 업그레이드받고 포인트 대신 조식 선택했어요. 호텔 안에서 이동하려면 전화해서 버기 부르라고 안내해 주네요. 귀여운 버기 타고 오르막을 올라서 갔어요.
직원 분이 캐리어를 방문 앞까지 가져다주었어요. 옷장에다가 캐리어를 넣어 준다고 했는데 사양했어요.
아, 그렇게 해서 직원에게 방 안 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았어야 했어요.
2021년에 문 연 호텔이라 방 안의 설비가 기존 호텔과 달랐어요.
방에 들어가서 불 못 켜고 컵 못 찾고 드레스룸 문 못 열었어요. 방 안에 스위치가 없는 거예요. 스탠드라도 켜려고 했는데 전원 스위치 찾다가 못 찾고 결국 카운터에 전화해서 직원이 왔어요.
스탠드는 켰는데 전등 스위치를 못 찾았어요.
온 방안을 헤매다 보니 침대 협탁에 서랍 같은 게 있어서 당기니 거기에 전원 스위치가 있네요.
이번에 차 좀 마시려고 컵 찾았는데 애는 또 어디 있을까요.
커피 머신과 커피 포트 밑에 이렇게 예쁘게 숨어 있어요.
옷장은 금방 찾았는데 문을 아무리 당기고 돌려도 안 열려요.
또 직원 불러야 하나 고민하는 데 일행 분이 전화했어요.
`드레스룸 문 못 열었지..`
` 어, 어떻게 아셨어요.`
`나는 공대, 너는 문과`
`네네, 알아요 저 이과 0%, 문과 100% 알아요. 그러니까 문 어떻게 여냐고요`.
`밀면 돼`
이렇게 해서 구채구 콘래드 방에서 불 못 켜고 컵 못 찾고 옷장 문 못 연 해프닝이 끝났어요.
방은 너무 좋네요.
한 단계 업그레이드받아서 55평방미터
비데 있어요. 화장실은 별도로 문이 있고 욕실에는 욕조, 세면대, 샤워부스를 배치했어요.
일행이 있어도 서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네요.
수전하고 욕조가 인디고하고 똑같아요. 같은 업자가 공사했나 봐요. 둘 다 21년에 문 열었으니까요.
어메니티는 모하비 고스트
베란다에 의자 있고 창틀에 앉을 수도 있어요.
제일 좋았던 것은 방 안에 앉아서 창 밖으로 산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이래서 콘래드가 구채구 호텔 중에서 1등 하는구나
조지아 카즈베기 룸스 호텔에 간 기분이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테라스에 앉아서 산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네요.
룸스 호텔 가면 다들 테라스에 앉아서 산멍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