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휴먼커피 황니아
칭다오에 빈하이다다오滨海大道라는 길이 있어요.
빈滨은 어디 옆에 이라는 뜻이에요. 빈장滨江하면 강 옆에 있다는 뜻이죠.
이 길을 지나다 보면 라오산취崂山区 왕거좡王哥庄황니아黄泥崖라는 시골마을 언덕에 작은 집이 있었어요.
누가 봐도 낡고 허름한 집, 사람이 안 사는 것은 물론이고 마을에서 언덕까지 올라가는 길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요.
이 집을 눈여겨본 선생님은 마을과 집주인에게 이곳에 카페를 만드시겠다고 했어요.
5년 동안 설득했어요. 2017년부터 공사를 했고 조금씩 보완해 가면서 지금의 휴먼 커피를 만들었어요. 별 다른 마케팅이라 홍보를 하지 않은 휴먼커피는 아는 사람들만 와서 마시는 곳이에요.
2년 전 누군가가 드론으로 카페를 공중에서 촬영한 영상이 산토리니 같다면서 샤오홍수와 도우인을 통해서 퍼지면서 핫플레이스가 되어요. 11시부터 7시, 영업시간에 맞춰 사람들은 부랴부랴 차 타고 와서 줄 서서 기다렸다가 커피를 마시고 가요.
선생님은 벽과 기둥 2개만 있던 이곳에 산토리니를 만드셨어요.
중국에서 인테리어 공사하기 얼마나 힘든데요. 인부들 데리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아요. 대도시도 아니고 시골 동네까지 인부들 불러 공사하는 것도 힘들고 원하는 자재 구하는 것은 더 힘들어요.
그 모든 과정은 하나하나 직접 선생님께서 하셨어요.
지금은 하늘과 구름, 산을 카페 앞마당으로 쓰는 누가 봐도 예쁘고 멋진 카페이지만 그 과정은 짧지도 쉽지도 않았어요. 황니아마을을 선생님은 커피문화가 있는 마을로 만들고 싶어 하세요.
선생님의 바램에 저도 같이 손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