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반째 책 내기 힘드네요
지난해 저는 상하이 봉쇄를 기록한 <안나의 일기>를 출간했어요.
상하이 봉쇄는 2022년 6월 1일에 끝났지만 제로코로나는 계속되었어요. 저는 봉쇄 후 상황과 위드코로나를 거쳐 해외 입국자 격리가 없어진 10개월 간의 이야기를 기록한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를 출간할 거예요.
한번 출간 작업을 해봐서 두 번째는 순조로웠어요. 첫 번째 책 보다 덜 헤매고 덜 틀렸어요. 표지디자인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께서 해주셨고 콜라보로 예쁜 땅콩이 그림도 듬뿍 넣었어요.
원고를 보내려고 하니 부크크명조체라네요.
코펍 Kopub 명조체로 작업했는데요. 부랴부랴 폰트 바꾸니 설정 다 틀어졌죠. 손가락, 손목 아프고 다시 다 맞춰서 지난주 한 권 찍었어요. 그 책을 한국에서 상하이로 오기로 한 분이 가져다 주기로 했는데 이분 비자가 거절나 못 오시게 되었어요. 또 다른 분 찾아서 드디어 어제 초판을 받았어요. 이제 빛의 속도로 교정해야죠.
활자 인쇄 농도가 흐리고 글씨체가 좀 작게 느껴지네요.
명히 같은 크기 10으로 했는데요. 오늘 문의했더니 그럼 부크크명조체 말고 코펍명조체로 해도 된대요. 서체 바꾸면 설정 다 틀어지거든요. 전 다시 손목 아프게 생겼어요. 어쩐지 두 번째 책 작업이 술술 된다고 했더니 결국 이렇게 발목 잡혔네요. 아 발목 아니라 손목…
다시 열심히 작업해서 이번 주말까지 완료하려고요.
누가 그랬죠. 시련이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했는데요.
설마 제게 시련만 있는 것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