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 TON
요즘 상하이는 겨울장마예요.
여름처럼 폭우가 내리지 않지만 이슬비가 일주일 넘게 내려요. 비 오는 토요일,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톤톤 시나몬롤을 사러 가요. 이렇게 날이 궂으니 오늘은 줄 안 서도 되겠지 하는 꾀를 부렸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톤톤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리네요.
지하철 2번 갈아타고 우산 쓰고 도착했어요. 가게는 작아요.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칠 듯.. 뭔가 사람들 복잡거려 보니 톤톤빵집이에요. 톤톤 시나몬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요. 모든 사람들이 대동단결 한 목소리로 최고라 손꼽는 시나몬롤 맛집, 톤톤(프랑스어로 아저씨, 삼촌이라고 하네요.)
시내에 있고 아침 10시부터 18시 30분까지 해요.
아침 오픈런 하느라고 9시부터 줄 서는 집이에요. 저도 가보고 싶으나 주말 아침에는 늦잠 자거나 다른 일 있고 주중에서 6시 반에 문 닫으니 가볼 수 없는 근엄한 맛집이에요. 아는 분이 사다 주셔서 한번 먹어보고 완전 반해서 다시 먹고 싶었던 빵집이에요.
사진으로 여러 번 봤는데 생각보다 가게는 작아요. 좁은 매장에 사람들 복작복작 최고 인기 시나몬롤은 바로 구매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데 다행히 구매 가능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동그란 시나몬롤은 아니에요. 대량생산을 위해 크게 만들어서 나눠서 판매해요.
보통 시나몬롤에 올라가는 프로스팅 없어요. 호두 같은 견과와 시나몬에 집중한 튼실한 빵이에요. 신제품 팥 들어간 시나몬롤도 인기 최고예요. 제품 구매해 2층에 올라갔어요. 좁은 공간이지만 다들 톤톤 빵을 앞에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 중이에요.
전 바에 앉아 빵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면서 팥시나몬롤과 라떼 한잔 마시고 오리지널 시나몬롤과 다른 빵을 사가지고 왔어요. 비 오는 토요일 오후, 2층 창가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상하이 시티워크 투어에 들어갈 정도 유명한 톤톤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 본 시나몬롤 중 단연 원탑이이에요.
한국 가면 파르나스호텔 델리의 트러플감자빵과 밤단팥빵이 제가 좋아하는 빵인데요.
이제 상하이에도 제 인생빵이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