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중국은행의 가장 큰 차이는 창구에 있는 유리이다.
한국에 유학, 관광을 간 중국사람들은 한국에 있는 은행에 가서 창구에 유리가 없는 것을 보면 깜짝 놀란다고 한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온 사람들은 은행에 가면 창구유리에 답답함을 느낀다. 마이크를 통해 이야기하니 잘 들리지도 않고 소통도 어렵다.
현금이나 카드, 여권을 주고받으려고 해도 유리 밑 작은 구멍을 통해 주고받아야 하니 좁고 답답하다. 이 불편함은 중국인민은행 규정이다. 현금을 취급하는 창구에 반드시 방탄유리를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 경호차에나 들어갈 유리가 실제로 쓰인다. 유리 밑 작은 구멍도 인민은행 규정에 따른 크기와 깊이로 만들어진다.
지행 허가를 받으려면 은행 벽에 반드시 철판이 들어가야 한다.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실제 벽에 철판을 넣고 공사하는지 공안에서 봐서 보고 간다. 공안 승인이 있어야 지행 개점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중국인민은행의 일반은행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다. 사랑도 지나치면 스토킹인데..
지금 중국은 빠르게 키오스크와 AI를 이용해 은행창구를 줄이고 있다.
언젠가는 은행에 가면 키오스크 앞에서 AI 직원이 시키는 대로 입력하고 눈 깜박거리고 고개 끄덕여야 한다. AI 하고 하든 직원하고 하든 은행용어는 똑같다.
은행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를 중국어로 알아 두면 쓸 데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