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이야기는 덤
2021년 10월, 국경절에 칭하이성으로 여행 갔어요.
<칭하이원정대>라는 거창한 팀이름까지 만들고 3명이 기사 포함 차량 렌트까지 했어요.
이제 상하이로 떠날 저를 위한 추억 만들기 여행이에요. 물론 모든 예약과 일정은 제 몫이에요.
꺼얼무格尔木에 있는 더블트리힐튼을 일행 포함 방 3개를 예약했어요.
국경절이라 요금 비쌀 까봐 계속 요금 서칭했는데 비교적 저렴한 요금이 뜨길래 냉큼 예약하고 일행들에게 이렇게 저렴한 요금을 제가 잡았다고 자랑하는 문자까지 보냈어요.
그날 밤, 11시 자고 있는데 칭하이성 지역번호로 전화가 걸려와요.
저 원래 잘 때는 전화 안 받는데 그날은 웬일인지 전화를 받았어요.
``여기 꺼얼무 힐튼인데요. 오늘 오시기로 한 3분 언제 오세요``
제가 국경절인 다음 달 10월로 예약해야 할 것을 이번 달 9월로 예약한 거예요.
그러니 요금이 저렴했던 거죠. 순간 `하루 노쇼 페널티 내겠구나` 하는 생각.. 일행들 것까지 제가 물어줘야죠. 제가 잘못했으니까요.
직원에게 무릎 꿇는 자세로 공손하게 사정했어요. `제가 외국인인데요. 달력을 잘못 봤나 봐요. 요금 차액 낼 테니 10월 예약으로 바꿔주실 수 있을까요`.. 매니저가 퇴근했으니 내일 상의하고 연락 주겠다고 하네요.
`네네, 감사합니다. 얼마든지 기다릴 테니 선처를 바랍니다.` 하고 또 사정사정
다음 날 전화 왔어요. 우리 매니저가 네가 외국인임을 고려해 날짜를 바꿔주기로 했다고요.
`네네, 감사합니다.` 이 은혜 안 잊을게요.
한 달 뒤, 꺼얼무 더블트리힐튼에 체크인하러 갔더니 매니저가 저 보고 씩 웃길래 정말 감사하다고 제가 큰절을 했다는 것은 안 비밀이에요.
덤
지인 이야기
상하이 디즈니랜드 안에 있는 디즈니호텔에 비싼 돈(약 40만원) 주고 투숙했어요. 불꽃놀이를 보려고요. 그날 상하이에 태풍 와서 불꽃놀이를 취소했어요. 불꽃놀이를 못 볼 거면 왜 비싼 돈 주고 디즈니호텔에 투숙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