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강남 메이저 병원
한국 가면 정말 바빠요.
오히려 상하이에 있을 때, 시간이 여유로워요.
5일동안 한국 다녀오는 동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병원 순례예요.
하루에 병원만 3군데에서 4군데 가요. 이번에 강남메이저(구 미즈메디)를 정기검진 차 갔어요.
여기 병원을 거의 20년은 다닌 듯해요. 선생님이 다음에 오면 한티역 쪽으로 와야 한대요. 병원 이전하냐고 했더니 문 닫는다고 각자 개원해야 한다고 하네요. 미즈메디 하면 누구나 아는 상징성 있는 병원인데요. 황우석 님 사건으로 더 유명해지긴 했지만 원래도 유명한 병원인데 저출산 여파에 장사가 없네요.
다음에 이전한 병원으로 올 때 필요하다고 의무기록과 촬영영상을 카피해 주셨어요.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은 그대로 한 팀으로 옮기신대요. 미즈메디 같은 병원도 못 버티는구나 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제가 미즈메디 병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병원 안에 중정(파티오)이 있어요. 초록초록 예쁜 중정을 보면 마음이 편하거든요. 이제 미즈메디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중정이 있는 이 예쁜 건물은 학원이 된다고 하네요. 아쉽네요.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씁쓸한 맛으로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