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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국외부재자 신고했어요.

by 안나

국외부재자 신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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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이트에 가 인적 정보 입력하면 이메일로 인증링크 와요.

https://ova.nec.go.kr/cmn/main.do

인증링크 타고 가서 어느 공관에서 할 것인지와 한국, 중국 주소 정보를 입력하면 되어요.

저는 상하이총영사관을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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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24일까지 신고하고 5월 20일~ 25일 사이에 재외선거 투표할 수 있어요.


2012년에 재외선거 투표 시행 이후


2012년 18대 대통령, 19대 국회의원

2016년 20대 국회의원

2017년 19대 대통령

2020년 21대 국회의원

2022년 20대 대통령

2024년 22대 국회의원

2025년 21대 대통령 (예정)


이렇게 투표에 참여했어요.


2020년까지는 베이징 대사관에서 투표했어요.

베이징 대사관은 싼위안치아오三元桥에 있는데 왕징 기준으로 보면 시내예요. 지인들과 같이 투표하고 근처에서 브런치 먹거나 조양공원 산책했어요. 당시 하이덴취에 있는 유학생들을 위해 대사관에서 버스를 보내주기도 했고 왕징과 대사관 사이 셔틀버스도 운행했어요.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는 18대 대통령 파면으로 급하게 선거가 치러져 국외부재자 투표 못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투표하러 한국 갔다 와야 고민하고 있는데 다행히 부재자투표할 수 있었어요.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는 헌재 판결 나자마자 바로 부재자 투표 공고 뜨더라고요. 한번 경험이 있어 그런가 봐요.


2022년부터는 상하이총영사관에서 투표했어요. 정상적인 상황이면 대통령 선거 투표는 그동안 2번인데 이번이 벌써 4 번째 대통령 투표네요. 투표할 때마다 억 단위로 돈 들어가는데 아깝습니다. (이번엔 약 재외선거 하는데 약 190억 원 든대요) 저는 그래도 사는 곳에서 멀지 않아 투표하기 쉬운데 다른 도시에 계신 분들은 근처 영사관 있는 도시까지 이동해야 해요. 항저우, 쑤저우, 닝보, 앤청 같은 주변 도시에서 상하이까지 와야 하니 한 표 행사하기 쉽지 않아요. 전에 미국에서 10시간 운전해서 와서 투표하고 가셨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땅덩어리 넓은 중국에서도 만만치 않아요. 저는 왕복 1시간, 비용은 택시비 만 원 정도면 되지만 다른 지방에서 오려면 꼬박 하루 걸리고 차비도 몇 십만 원 들어요.


우리나라 부재자 투표는 1997년 해외교민들이 헌법소원을 냈고 10년 동안 헌재 재판을 거처 2007년도에 위헌 결정이 나면서 2012년에 처음으로 재외선거가 실시되어요. 저는 그 첫 실시부터 투표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지만 1972년부터 무려 40년 동안 교민들은 투표를 할 수 없었어요(누가 폐지해 버렸는지 안 물어봐도 다 아시죠). 한국에서 살 때도 투표는 꼭 하는 편이었는데 중국에서 살면서 재외선거 투표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어요. 투표할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지 잘 알고 있어요. 헌법에서 보장하는 대한민국 외의 지역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투표권 덕에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것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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