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시(Moxy)**는 플레이(play), 사회적 공간(social space), 젊은 감각(lifestyle)을 추구하는 메리어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예요.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첫 문을 연 이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었죠. “비즈니스호텔”이나 “전통적인 호텔”의 틀을 깨고, 감각적이면서도 캐주얼한 체류 경험을 지향합니다.
브랜드 슬로건은 PLAY ON — 머무는 동안 ‘놀듯이’ 즐기라는 의미랍니다.
객실은 작지만 스마트(small but smart).
넓이보다는 설계 효율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어요.
로비, 바, 공용 공간이 핵심 구성요소라 체크인 데스크가 ‘Bar Moxy’와 붙어 있는 게 특징이에요.
노출 구조물, 메탈 소재, 그래픽 포인트 등으로 꾸민 인더스트리얼 감성이 매력적이에요.
이곳은 2021년 6월 28일에 오픈한 중국 최초의 Moxy 호텔이에요.
현재 상하이에는 세 곳의 목시가 운영 중인데, 홍차오 NECC 지점은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문을 열었어요.
원래 사무용 건물로 지어진 곳을 리모델링해 호텔로 바꿨다고 해요.
위치는 말 그대로 “딱 호텔만 있는 곳”.
주변에 상업 건물 몇 채가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고 비어 있는 건물들이 많아 황량해요. 출장 와서 잠만 자기엔 딱 좋은 호텔입니다.
객실 면적은 모두 비슷하고 층만 다릅니다.
창문이 세로로 길고 좁은 ‘쪽창’ 형태라 뷰는 거의 없어요.
평소엔 300위안대의 저렴한 숙소지만, 수입박람회(进博会) 시즌에는 600~800위안대로 껑충 올라갑니다.
벨맨, 컨시어지, 리셉션? 없습니다.
1층 레스토랑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는데, 약간 미국 모텔 느낌이에요.
손수레(마트 카트 같은 디자인)가 준비되어 있어서 짐은 직접 객실로 운반해야 합니다.
짐 보관은 개인 락커를 이용해야 하고, 최대 7일까지만 가능해요.
티어, 이런 것 필요 없어요. 어차피 객실 면적이 다 동일하니까요.
조식은 먹는 것과 안 먹는 것에 차이를 못 느끼실 거예요.
조식
조식은 ‘있는 듯 없는 듯’한 퀄리티입니다.
죽도 있고, 빵도 있고, 뭔가 있긴 한데… 먹을 게 없어요.
베이커리는 맛이 없고, 커트러리 세팅도 성의가 없습니다.
요우티아오, 치킨 튀김, 만두, 고구마, 땅콩, 삶은 달걀, 차예단(茶叶蛋), 목이버섯, 와와차이, 볶음밥, 스파게티 등
이른바 ‘중국 호텔 조식 국룰’ 메뉴들이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냉장 음료를 파는 코너는 마치 마트 같은 분위기예요.
2층 세탁실
다리미, 세탁기·건조기 한 대씩이 마련돼 있어요.
작은 피트니스룸 있어요.
운동은 하고 싶지만 여기는 운동할 분위기가 아니라 운동은 못한다는 핑계를 만들어 주는 인테리어
층마다 공용 쉼터가 있긴 한데, 이름뿐인 쉼터.
아무도 쉬고 있지 않습니다.
객실
객실은 20㎡ 남짓, 통창이 아닌 세로창 형태라 약간 갇힌 기분이 듭니다.
옷장은 없고, 벽걸이형 옷걸이와 다용도 걸이(의자·탁자·빨래 모두 걸 수 있음)가 있습니다.
레트로한 장난감 같은 전화기는 실제로 통화도 돼요.
욕실은 작지만 해바라기 샤워기가 있어 만족스러워요.
수건걸이 구조도 실용적이에요.
세면대는 하얏트 캡션과 거의 똑같은 디자인—혹시 같은 시공사일지도요.
다음 주부터 열리는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进博会)**를 앞두고
벌써 홍차오 일대 호텔 가격이 들썩이고 있네요.
상하이 홍차오 NECC 목시는
깔끔한 객실, 심플한 인테리어로 잠만 자기 좋은 호텔이에요.
직원 서비스나 친절에 대한 기대는 한국에 두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