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궁둥이는 없지만, 감성 있는 카페 상하이 플러스원

shanghai plus one

by 안나

중국 영화 〈애정신화爱情神话)〉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상하이 플러스원 카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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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에요. 여기는 연말이 되면 등장하는 ‘산타 궁둥이’ 풍선 장식으로도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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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계절마다 바뀌는 장식으로 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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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자연친화 느낌의 식물 인테리어와 원목 느낌의 따뜻한 분위기가 먼저 느껴져요.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감성적인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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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원이 있는 쥐루루(巨鹿路) 일대는 20세기 초, 중반에 형성된 지역이에요. 예전에는 주거와 상업 기능이 섞인 저층 건물과 연립주택, 작은 점포들이 많았던 곳이에요. 프랑스 조계 시대 이후 도심으로 발전한 지역이라 오래된 상가 겸 주거 건물들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데 대부분 리모델링을 거쳐 상가, 식당으로 쓰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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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원이 들어선 건물도 예전에는 창고로 쓰였던 곳 같아요. 내부에 기둥이 거의 없고 공간이 넓게 트여 있어요. 시야가 한눈에 들어와서 답답한 느낌이 없어요. 이런 구조 덕분에 공간이 더 인상적으로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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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원은 쥐루루 지점뿐 아니라 우캉루(武康路)에도 있어요. 두 지점 모두 상하이 중심지의 인기 있는 거리 근처에 있어서 산책하다가 들르기 좋아요. 좌석은 편한 편은 아니에요. 작은 걸상 같은 의자라 오래 앉아 있기에는 조금 불편해요. 좌석 간격도 오밀조밀한 편이에요. 천장이 높아서 소리가 울리는 구조라 사람이 많을 때는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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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어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몰리기 직전에 나왔는데, 낮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고 복잡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카페가 좋은 이유는 분명해요.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쥐루루의 풍경이 정말 좋아요. 창문 가득 들어오는 햇볕도 인상적이에요. 천장에 난 창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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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가을의 시간을 느껴볼 수 있었어요.


커피도 괜찮아요. WBC 입상 원두를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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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부터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절기마다 나오는 시그니처 케이크도 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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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차는 물론이고 뱅쇼까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요.


쥐루루와 우캉루는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거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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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겨울에도 낮에는 생각보다 춥지 않아요. 산책하다가 커피 한 잔 마시며 창밖으로 상하이의 감성을 느끼기 좋은 카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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