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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펭귄 Jan 10. 2024

일본 한 달 살기 준비 - 454일 차

일본어 공부 하기 시작한 지는 450일이 넘어가지만 중간에 텀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다시 N5단어장을 공부하고 나서 이제야 겨우 한자를 조금은 외워가기 시작하고 있다. 우선 단어장을 한 번 일본어를 보고 한국어를 맞추기는 마쳤고, 다음 단계인 한국어를 보고 일본어를 쓰기를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한자가 너무 어려워서 하루에 5번씩 연습을 하지만 생각한 것만큼 외워지지는 않고 있다.


우선 처음 보는 한자가 너무 많다. 아무리 한문 공부를 별로 안 했다지만 이렇게 N5단계에서 모르는 한자가 많을지 몰랐다. 그리고 한자가 사용되는 곳마다 읽는 방법도 다른 경우가 많아서 헷갈린다. 여기에 쓰이면 이렇게 읽히고 저렇게 쓰이면 저렇게 읽힌다. 다음으론 분명 같은 한자를 사용할 것 같은데 다른 한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생각보다 일본어 쓰기 부분이 많이 어렵다고 체감되는 부분들이다.


일본어를 연습할 만한 모임이나 친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최근에는 아예 코네스트에 들어가는 걸 포기하고 헬로톡을 좀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대화를 진행하기도 어렵고 채팅으로는 한계를 느껴서 그만두었다. 아쉽게도 한국에 오는 일본 유학생들의 대부분이 여성분들이셔서 남성인 필자는 친구 만들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동성 친구를 원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안 그래도 적은 남성 일본 유학생들 중 커뮤니티까지 하는 사람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만든 일본어 시험장 매일 5번씩 한다

현재는 일본인 친구를 사귀는 건 포기한 상태이고 독학하는 일본어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다음으로는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많이 공부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 개그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일본식 개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보는 것도 좋아하기도 해서 현재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일본 개그 알고리즘으로 많이 바꾸고 있는데, 많이 보다 보면은 더 이상 한국 자막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최대한 리스닝을 기르기 위해서 집중해서 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일본에서 한 달 살기를 한 유튜브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 시골에서 한 달 살이를 한 영상부터 도쿄에서 산 유튜버까지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고 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여행을 먼저 하면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을 먼저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것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스타일이다. 아마 대부분의 모험심이 적은 사람들의 마인드 즉 아주 평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다양한 여행을 다니면서 콘텐츠를 만들기란 사실 쉽지 않다. 이 부분이 필자가 여행에 대한 마음을 먹으면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다. 평번한 사람이 과연 재미있는 콘텐츠가 담긴 여행을 만들 수 있을까?


사실 내가 평범한 사람 정도로 태어났다는 것을 안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문제는 그런 나 자신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라며 매 순간 느끼는 것이 너무 힘이 든다. 지금 약 15개 정도의 자기 계발을 하고 있는데 매 순간순간마다 내가 좀 더 무엇인가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이란 생각이 들며 힘이 든다. 하지만 평범하게 태어났다고 해서 정말 다 망한 인생이 된다면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 가끔은 그 안에서 변수라는 걸 만든 사람이 되어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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