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이 Jul 24. 2024

달리기

마라톤 나갈 수 있을까

#
우리 학교에서 과거 체육대회 시 교직원 마라톤 대회가 있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상록수역, 그 근처 어딘가를 돌고 돌아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5km 코스였다고 한다.
어느 분은 완주를 했고, 어느 분은 정문까지 뛰고 다시 연구실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재밌게 들으며 그날을 상상해 보았다.
나도 열심히 달려서 내년에 혹 마라톤하면 참가해 봐야지!
상금 타면 발전기금으로 기부해야지!


#
자! 학교 운동장에서부터 시작해 본다.
어디 보자 정문까지는 꽤 가벼운데
도로를 지나 본다.
내리막은 괜찮군.
오르막도 제법 달릴 만 한데.
폐로 공기가 가득 들어간다.
다시 깊게 내뱉는다.
습습 후 후
5km 그래 가보자.
요즈음 달리기를 꾸준히 한 덕분인가
꽤 달릴만하잖아.
나 늘었네.
심폐기능이 좋아졌어.
굿굿!!! 최고야.
나 너무 잘하고 있잖아.
5km할만하짆아.
나 1등 할 수 있겠어!


#
"엄마"
"으... 응?"
"일어나. 아침이야."
시완이가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 꿈이었구나.
어쩐지 하나도 안 힘들고 몸이 너무 가볍더라니...
꾸... 꿈이었어.

난 아직 멀었어.

그래
운동이나 가자.

그래 현실은 이렇게 힘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