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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 과거 체육대회 시 교직원 마라톤 대회가 있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상록수역, 그 근처 어딘가를 돌고 돌아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5km 코스였다고 한다.
어느 분은 완주를 했고, 어느 분은 정문까지 뛰고 다시 연구실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재밌게 들으며 그날을 상상해 보았다.
나도 열심히 달려서 내년에 혹 마라톤하면 참가해 봐야지!
상금 타면 발전기금으로 기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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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학교 운동장에서부터 시작해 본다.
어디 보자 정문까지는 꽤 가벼운데
도로를 지나 본다.
내리막은 괜찮군.
오르막도 제법 달릴 만 한데.
폐로 공기가 가득 들어간다.
다시 깊게 내뱉는다.
습습 후 후
5km 그래 가보자.
요즈음 달리기를 꾸준히 한 덕분인가
꽤 달릴만하잖아.
나 늘었네.
심폐기능이 좋아졌어.
굿굿!!! 최고야.
나 너무 잘하고 있잖아.
5km할만하짆아.
나 1등 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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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으... 응?"
"일어나. 아침이야."
시완이가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 꿈이었구나.
어쩐지 하나도 안 힘들고 몸이 너무 가볍더라니...
꾸... 꿈이었어.
흑
난 아직 멀었어.
그래
운동이나 가자.
그래 현실은 이렇게 힘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