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꼼지파파 이야기 1
07화
실행
신고
라이킷
13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꼼지파파
Nov 24. 2023
꿈과 현실 사이
두 세계를 오가며 사는 사람 이야기
남이 부럽다 생각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머리만 대면 잠드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
특히 함께 사는 꼼지맘 같은 경우는
잠드는데 30초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미치도록 부럽다.
그렇게 잘 자는 사람이 맨날 재워달라고 하니 원
이 무슨 갑질인지 사치인지 모르겠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이다.
“재워줘~”
“어 그래 금방
갈게 ”
난 오분 정도
뭉기적 거리다 들어간다.
“자?
“
”……“
어디서 저런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저 정도
면 내겐 기절이다.
난 자기 전에 거실에서
티브이를 본다.
제일 졸리는 목소리를 찾아서 보는데
골프채널 아나운서 목소리가 딱이다.
골프채널 갔다가
유럽 성 나오는 다큐멘터리 갔다가
아프리카 초원 좀 둘러보고
사찰 기행 좀 하고 나면
-참고로 난 자연인은 스킵한다. 가끔 확 깨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
살짝 졸리기 시작한다.
그때
최대한 빨리 침대로 들어간다.
그 마저도
이리저리 30분 정도 뒤척여야 잠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잠든 순간부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다.
무의식을 대변한다는 꿈의 세상.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사람들과
낯선
장소들을 밤새 돌아다니며 또 다른 일과가 시작된다.
가끔 지난 일들을 떠 올릴 때 그 기억이 현실의 기억인지
꿈에 있었던 일인지 헷갈릴 때가 있을 정도로
내 삶은 꿈과 현실이 뒤섞여 있다.
무슨 두 집 살림도 아니고 이게 무슨 운명이란 말인가.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늘이 묻는다면
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꿈 없
는 깊은 잠을 자는 것이오 “라고 말할 것이다.
무심한 하늘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내게 소원을 묻지 않았다.
존심 상한 나도 부탁
안 한다.
내 삶이 소중하듯 내 꿈도 소중하다.
다 내 일이다.
다 내 팔자다.
”그래도
하루쯤은 푹 좀 재워 주쇼 부탁은 아니요 “
keyword
정도
현실
Brunch Book
화, 수, 목, 금
연재
연재
꼼지파파 이야기 1
05
짜장면 먹는 날
06
무서운 김치찌개
07
꿈과 현실 사이
08
사나이에게 시계란?
09
아메리칸 숏 헤어
전체 목차 보기
꼼지파파
소속
일러스트레이터
직업
디자이너
한국 땅에 살고 있습니다.
구독자
10
구독
이전 06화
무서운 김치찌개
사나이에게 시계란?
다음 08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