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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웃기지 마. 난 그냥 맨손이었어.

프롤로그. "내 인생, 그냥 얘기하고 싶다 "

by 무명 흙

프롤로그. 내 인생, 그냥 얘기하고 싶다


난 지금부터 내 인생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이 얘기를 왜 하느냐고?
그냥… 하고 싶어서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지금은 어떤 모습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건지를
어딘가엔 남겨두고 싶다.

혹시나 나처럼 어려운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이 있다면,
그리고 이제 막 어른이 되었거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못 잡고 있는 20대, 30대의 청춘들이 있다면—
이 이야기가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우리, 같이 성공하자.
할 수 있다. 정말이다.

나는 97년생, 현재 스물아홉 살이다.
우리 집은 어릴 때부터 가난했다.

흔히 말하는 ‘흙수저’?
우리는 그냥… 흙 그 자체였던 것 같다.

내 기억 속엔 대략 여섯 살까진 집이 부유했던 것 같다.
서울 마천동에서 살던 시절,
하고 싶은 것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며 살았으니까.

하지만 일곱 살 때부터 모든 게 달라졌다.
경기도 성남의 낡고 허름한 집으로 이사를 왔고,
어머니는 아프셔서 누워 계셨다.
아버지는 영업 택시 회사에 다니셨다.

왜 우리 집이 이렇게 무너져 내린 건지는…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다.
부모님이 사업을 하셨던 것도 아니고,
사기를 당한 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머니 말씀으론,
아버지가 도박을 하다가 다 잃었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게 정말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른다.

아, 참고로 우리 어머니는 무속인이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일반 무속인’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뭐가 다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우리 집은 6식구다.
큰누나, 작은누나, 형, 나.
4남매와 부모님.

그 당시 수입은 오직 아버지 한 분.
한 달에 40에서 50만 원 정도 벌어오셨다.

그 돈으로 여섯 식구가 제대로 살 수 있었을까?
물론 나보다, 우리 집보다 훨씬 더 힘들게 살아온 분들도 계시다.
그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나도 정말 정말 힘들었는데,
그분들은 얼마나 더 힘드셨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은,
그저 내 인생 이야기니까.

그러니까, 나는 내 얘기만 할 거다.

글에 서두가 없는 건…
이해해주면 좋겠다.
글을 처음 써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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