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에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나요?
유난히 까만 하늘에 아스라이 눈에 띄는 게 있어요. 안녕 달. 나의 달.
어느 날 차를 타고 갈 때 달을 보면 꼭 나를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요.
아무리 멀리 달려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따라오는 그 느낌.
숨이 잘 쉬어지지 않게 힘들 때, 하얀빛과 그 고요, 사라지지 않을 끝 모를 어둠 속에서 잘 살아지지가 않을 때.
그런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눈을 맞추며 속삭여 주네요.
다 알 것 같다고. 힘겨운 모든 것을 알 것 같다고.
짙은 밤에는 달조차도 얼룩이 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은은하게 빛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