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을 믿는다는 것
나를 못 믿던 시절이 있었다.
내 선택이 다 틀릴 것 같고 , 그래서 무엇도 선택하지 못하겠고.
바꾸고 싶지만 이 상태를 유지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괜히 내 맘대로 살다가 인생 엇나갈까 무서웠다.
항상 조언을 구했다.
그럴수록 더 미궁으로 빠졌다.
아무도 선택을 해주지는 않았다.
결국 선택의 몫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았다.
그렇게 쳇바퀴만 돌았다.
지금도 여전히 불안한 순간들은 온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조금 신뢰하게 되었다.
나는 옮은 선택을 할 거라고
이성이 흔들린다 해도 맞는 길을 고를 거라고
지금까지는 아슬아슬한 외나무다리 아래를 보는 게 두려웠다.
쑥 빠져 버릴 것 같아 마주하기 싫었다.
이제는 밑을 봐도 무섭지 않다.
난 절대 빠지지 않고 잘 건널 자신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