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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기복이 Apr 11. 2024

안전지대



표지판이 없는 곳에 가기를 두려워했으며

발자국이 없는 길을 걷지 않았으며

비가 올까봐 밖에 나가지 않았다


안전은 그저 그런 날들을 담보로 했으며

두려움을 걷어가면서 희망도 저당 잡혔다


그리고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뻔하디 뻔한 결말을 보여주었다


과연 안전지대에 머무르는 것이 정말 안전한 것일까

안전지대의 행방은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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