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시간은 곧 싸움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남과의 싸움에서는 목숨 걸고 싸우면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어이없게도 전의(戰意)조차 상실한 채 처참하게 무너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 싸움에서 참패하여 한 순간에 인생의 막장으로 내려가면서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상을 받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싸움에서 진다면 우리가 인생에서 얻을 거라곤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반복입니다. 어제보다 일찍 일어날 수 없더라도 오늘은 새롭게 다시 반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보석함을 열 때 눈을 쏘듯 찬란한 광채 같은 새벽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보석 하나하나를 닦아 빛을 내는 마음으로 어둡고 깊은 밤에도 깨어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실 보석이 탄생되는 시간은 저 대낮의 햇빛 속에 있다는 것을 또한 일깨워 줍니다. 금강석처럼 단단하고 광휘로운 결정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 달라진 햇빛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손만 닿으면 금이 되기를 원했던 ‘미다스’의 왕처럼 햇빛이 닿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이아몬드 화할 듯 정갈하고 강한 햇빛처럼.
하루하루는 이렇게 반복됩니다. 지금은 보석의 계절이고 보석 중의 보석은 다이아몬드입니다. 이 다이아몬드를 차지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바로 그 귀한 가치를 아는 사람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역시 반복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키에르케고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대만을 요구하는 자는 비겁하다. 추억만을 요구하는 자는 음란하다. 그러나 반복을 요구하는 자는 깊이 있는 인간이다”
자, 다시 한번 생을 반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