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본 영화가 생각납니다. 제목은 알 수 없지만 전지현, 황정민 주연의 영화였는데 속세에 물든 것인지, 가슴 찡한 무언가는 그다지 없었지만 슈퍼맨이라고 여기며 살던 그 주인공의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커다란 쇠문을 열 때 필요한 것은 힘이 아니라 작은 열쇠이다. 우린 누구나 이런 열쇠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미래를 여는 열쇠를”
당연한 말이지만 곰곰 생각하게 해 보는 말이었습니다. 작은 열쇠 하나면 다 해결될 것을 우린 무조건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것들 말입니다. 힘으로 안되면 돈으로라도 해결해보려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살아가는 동안 사는 것에 관해 싫증은 또 왜 그리 자주, 빨리 오는 건지요.
무언가에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의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싫증 난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되었을까?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까? 내가 왜 그런 다짐을 했을까? 하나 둘 곱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처음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은 변화합니다. 늘 같기를 바란다면 정지되어 있는 삶이며, 정지되어 있다 함은 곧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결코 누군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의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악기와도 같다고 현인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과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됩니다. 눈을 새롭게 뜨고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면 늘 사용하던 자신의 자잘한 상황들이 새롭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마음의 즐거움 역시 그러합니다. 깨어 있는 의식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다는 게 뭐 별거 있겠습니까? 내 주위를 챙기고 내 사람을 아껴주는 것이 참다운 삶을 즐기는 것은 아닐까요? 그것이 곧 미래를 여는 행운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