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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원세상 Jan 04. 2022

또다시 시작되리라

TIMELESS

어디선가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어느 나라 왕이 자신이 가장 힘이 들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구절을, 또한 자신이 가장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때 나태해지지 않도록 경계를 가질 수 있는 한 구절을 반지에 새길 것을 대장장이에게 요구했습니다. 한 구절로 그것 둘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절을 만들기란 힘들어서 그 대장장이는 솔로몬에게 찾아가서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자 솔로몬 왕은.....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라고 답을 해줍니다.     


살다 보면 나쁜 일도 좋은 일도 생기며 거기에 흠뻑 젖기도 하고 때로는 그 상황에 몰입해서 참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말리기도 합니다. 바라는 게 너무 많다 보니 항상 무언가 부족한 것에 집착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됩니다. 조금 지난 후에는 관조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잊고 말입니다. 본질을 잃어버리는 추한 모습으로 변해가지 않게 마음을 곧추세우고 한 번쯤 지금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디에 처해 있는지를 마음에 담아보기를 권해 봅니다. 이것 역시 곧 지나갈 것임에.     


내일은 항상 옵니다, 그러나 내일은 다시 과거가 되고 다 지나가 버리니, 내일은 늘 내일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내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 자세는 늘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것임에, 오늘이 내일이며 오늘이 나의 과거의 완성이며 오늘이 미래의 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데는 세 가지의 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자기를 보는 눈입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입니다. 

     

둘째는 남을 보는 눈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알고 자기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그들과 조화를 이루어나갈 때 건강한 인간관계가 형성됩니다. 눈이 자기 자신에게만 고정되어 있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을 배려할 줄 모르게 되고 그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주위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셋째는 세상을 보는 눈입니다.

이 세상은 지금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나는 이 세상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는 눈입니다. 내가 속해 있는 사회 전체가 성장하지 않는 한 나 자신의 성장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 남을 보는 지혜로운 눈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속한 사회 전체를 통찰하는 눈을 갖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런 눈이 생겼을 때 자신이 속한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의지와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먼저 나를 보고, 그다음 다른 사람들을 보고, 더 나아가서 자신이 속한 사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때 이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눈이 있는 사람의 두 발은 현실을 단단하게 딛고 그의 머리와 가슴은 이상을 향하여 움직이는 것입니다. 세상은 보기에 따라 낙원도 되고 지옥도 됩니다. 너는 내 입장 나는 네 입장 서로 바꾸어 생각해 보면 이 세상에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얽힌 실타래 술술 풀릴 것입니다.      


인생은 새옹지마, 누구라도 처지가 바뀔 수 있느니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어야겠습니다. 시간은 돌고 또 돌지만 똑같은 것은 없습니다. 늘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얼마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작을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듯합니다. 


아쉬움보다는 새로운 희망으로, 채우기보다는 비우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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