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 절대 강자는 없습니다. 가위는 바위에게, 바위는 보에게, 보는 가위에게 지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놓고 볼 때 자신은 ‘가위’ 일 수도 ‘바위’ 일 수도 ‘보’ 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 타고난 재능과 능력에는 우열이 없습니다. 가위바위보 중 항상 이기는 것이 없듯, 세상에서 바위가 잘된다고 다 바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바위는 가위를 만나면 자신의 강점이 나타나는 것일 뿐입니다. 나 자신이 ‘바위’ 일 때 ‘보’는 위기지만 ‘가위’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가 비록 성공을 위해 획일적인 방법으로 나아가지만 진정한 성공은 따라간 곳에 있지 않고 자신을 아는 바로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문득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거다.’라는 조병화 님의 시 ‘천적’이 생각납니다. 짧지만 매우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시였습니다. 단 한 줄이어서 더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그런 시였는데, 적이란 존재는 싸워 이겨야 하는 대상이며 특히 천적과는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그 대상이 바로 나 자신이라니.
그렇다면 어떻게 나를 이겨내는가가 관건입니다. 개인의 인생을 놓고 보면 실패한 인생이란 없습니다. 노력했으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듯, 노력 자체로 최선을 다했다면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지요.
나를 격려하고 받아들이면서 어떤 어려운 실패도 없는 인생을 살려면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을 인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에는 누구나 전성기가 있습니다. 한 번쯤은 그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가 있습니다. 대부분 성공에 도취해 남은 인생이 계속 그럴 것이라 착각하지만, 산 정상에 오르는 순간 내려갈 길을 살펴봐야 하듯 인생의 전성기는 원하는 만큼 그리 오해 지속되지 않습니다. 정상을 향해 올라오는 수많은 경쟁상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의 천적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인 것입니다.
결코 아는 자가 되지 말고 늘 배우는 자가 되라는 성인들의 말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항상 열어두어야 하며,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언제나 활기에 넘치고, 열정으로 얼굴에 빛이 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하고 몰두할 때 행복은 따라옵니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깁니다. 망설이기보다는 불완전한 채로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치의 발전된 삶이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이며 스스로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것입니다.
새해 작은 목표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도록 할 것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움을 추구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이기 때문에 느낌이 다르다. ~이기 때문에 역시 새롭다. 등 ‘~이기 때문에’라는 관용어가 어느 순간은 감사하고 어느 순간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역시 ~이기 때문에 잘 살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에게 주입시키며 마찬가지로 주변과도 약속하려 합니다.
~이기 때문에 최고가 될 수밖에 없고, ~이기 때문에 가장 멋진 모습이 될 수밖에 없노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