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첫날 아침 자동차에 네비 켜니,
지도 속 자동차엔 태극기 휘날리며,
신호등 태극기 삼아 국기에 대한 맹세.
렉서스 몰고 다니는 독립투사 납셨네.
나도 몰래 집어 드는 와리바시 다꽝에,
이럴 때는 가오 떨어져 쿠사리만 늘어가네.
완벽한 애국이란 어디에도 없으니,
머리엔 꽃 대신 네비에 태극기 하나 꽂고,
아사히 맥주 대신 오비맥주 들이키네.
하찮은 이 하루도 새봄 길 같아서,
삼일절 바람 지나 봄기운 더 오르고,
꽃피는 길 위에서 희망을 출발하네.
크리스마스 즈음 되면
네비 속 내 차는 썰매로 바뀌고,
눈이 오는 날이면 카톡 대화창에
눈이 내린다.
이런 사소한 장난같은 변화들은
크게 여유롭지 않은 날이라도
작은 데서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괜찮은 하루다.
소소한 여유를 발견하는 순간들이
나는 참 좋다.
3월도 그렇게,
가볍게 웃으며 시작해본다.
- from my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