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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퍼문 Apr 13. 2024

나는 열등감이 아주 심했다.

솔직히 인정한다. 

나는 열등감이 아주 심했다. 



학창 시절 반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했고 더 나아가 나는 왜 그렇지 못한 지 

아쉬워했다. 



부자거나, 똑똑하거나, 잘생기거나 말을 잘하거나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질투심이 들었다.



질투심의 화살표의 끝은 다시 나를 향했고 

나는 나의 부족함을 탓했다. 

그렇게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이 악순환되었다. 



왜 어떤 사람은 열등감이 거의 없는데 

왜 어떤 사람은 열등감이 가득할까?



유전도 어느 정도 관련이 되어있겠지만 

핵심적으로는 양육환경이 크게 연관되어 있다. 



사람은 보통 4~6세 정도면 자아정체성이 확립된다. 

이 시기에 화목한 집안에서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반대의 환경, 즉 자주 싸우고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는

자존감이 낮아진다. 



사랑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남들에게도, 심지어 자신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주는 법을 모른다. 



이 시기에 윈도우즈같은 OS가

우리에게 심어진다. 



자존감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니, 

자기 자신을 믿는다. 그래서 남들의 의견을 참고만 하지 

그 의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다.



반면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존중할 수 없으니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다.



부모가 자식을 존중하지 않으니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의견보다 남들의 의견이 더 중요해진다. 

하지만 나는 한 명이고 남들은 여러 명이기에 

남들의 의견은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된다. 

결국 여러 의견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게 된다. 

 


열등감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니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열등하다고 여긴다. 



반대로 자신을 진정으로 존중하면 

남들이야 어떻든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열등감을 많이 느끼지 않고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열등감을 많이 느낀다. 



핵심은 자존감이다. 

이 자존감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서 

가히 운명이라 부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그 운명대로 살아간다. 



물론 그 운명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지는 않다. 



4~6세까지 자존감이 잘 형성된 사람들에게는 

세상은 비교적 쉬울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에 있던 사람들에게

세상은 어렵다.



그러므로 사실, 성인이 되었으면 

자기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무책임한 말이다. 



어렸을 적 깔린 OS가 내 인생을 좌우하는데

성인이 되었다고, 나이를 먹는다고 그 OS가

달라지지 않는다. 



반대의 상황을 겪어보지 않고는 

그 사람의 인생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거지 같은 OS가 깔렸으니 

같은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도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나는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그다지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다. 



물론 폭력이 난무한다거나 

매일 술을 마시는 아빠가 있다거나 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낮은 성능의 OS가 나도 모르게

내게 깔려버렸다. 



그래서 자존감도 낮은 편이다.  

열등감도 많이 느꼈고 

삶이 결코 쉽지 않았다. 

35살 이전까지 성취한 것이 없었다. 



우리 부모로 인해 우리의 자존감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모를 원망하거나 저주하지는 말자.



부모를 원망하거나 저주하는 마음을 품으면

그 마음은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을 원망하고 저주하는 것과 같다. 



쓰레기가 방안에 있으면 

방안에 쓰레기 냄새가 진동한다. 



가장 우선 해야 할 것은 쓰레기를 

바깥에 내놓는 일이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용서하고 감사하자.

그래도 밥을 챙겨주지 않았는가. 

따뜻한 집을 제공해주지 않았는가.

그래도 지금까지 살 수 있도록 해주지 않았는가. 



이미 지나버린 과거는 용서하며 감사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렇다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나

열등감을 갖게 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역시 핵심인 자존감에 있다. 

자존감을 올려야 한다. 

거지 같은 OS를 괜찮은 OS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자존감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존감을 올리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자신을 믿지 못해 실패를 반복할 거 같기 때문이다. 



성공은 역설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달성된다.

앞에 있는 돌이 장애물이 아니라 디딤돌이라 느낄 때야 비로소 성취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므로

지속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공하기가 어렵다.



자주 실패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 쉽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남들은 하찮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그 작은 것들부터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양치 하루 3번 하기, 아침에 이불정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하루에 책 15분 읽기

10분 달리기 등이다. 



쉬운 것들을 성공한다면 차근차근

난이도를 올려가며 달성해 보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악순환의 고리에 있으면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된다. 



자신을 믿지 못하니 땅속으로 들어가는 드릴처럼

점점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나와의 소소한 약속들부터 지켜나가야 한다. 

작은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데 큰 일을 해낼리는 없다. 



작고 사소한 약속들을 스스로 설정하고 그 약속들을 

차근차근 지켜나가 보자.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 나가자. 



그 사소하고 아주 작은 지점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그 작아 보이는 변화는

커지고 커져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큰 변화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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