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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l 21. 2024

미리 일어날 결과를 알려줘도 권위가 없으면 안 듣죠

상황 판단이 빠른 사람들이 지속성이 떨어지는 이유

https://youtube.com/shorts/ILKTVfH8lIM?si=vexcyOSpEiREuHV0


똑똑해서인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뭔가 태생적으로 의심과 조심이 몸에 밴 스타일로서 <어떤 일을 빨리 파악하는 만큼 그 일을 지속할 수 없는> 부분을 첨언을 드리자면, 그 길로 가면 뻔히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를 알고서 말씀을 드려도 제 지위와 권위가 없는 상황에서는 제 말대로 하지 않는 것을 계속 경험해 왔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는 법이나 사회 이런 거에 도통 관심도 없고 그런 상태로 막연히 의심과 조심이 몸에 배다 보니까 그냥 어떤 일이 벌어질 거 같으면 내가 알아서 피하면서 살아왔던 반면에 (의도한 것은 아니나 본능적으로 저만 챙기는 타입 ^^;;;;;;) 나이를 먹으면서는 좀 사회나 법이나 어떤 약자나 이런 개념을 알게 되면서 돕고자 해도, 도무지 그분들이 제 말이나 방향을 수용하고 따르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돕고자 했던 제 의도를 의심하는 경우도 많았고, <네가 뭘 안다고> 고함치는 분들도 많았고, <목적이 뭐냐?> 의심받은 경우도 너무 많아서, 솔직히 지금은 많이 지쳤고요. 사람이 다 살아온 경험과 관계가 다르다 보니까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의 확신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제가 나타나서 <그리로 가면 안 된다> 외쳐봐야,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더라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때문에 상당히 치진 상태입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머리가 좋아서든, 뭐든, 어떤 상황을 빨리 파악하는 사람들은 그 방향이 다다를 끝도 상대적으로 빨리 보게 되는 경향이 있고 (어떤 분들은 그걸 알고 자기 돈만 벌어서 싹 빠져나오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든 그 방향으로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도록 하고자 해도, 어떤 권위, 부유함, 명성, 특정 지지 세력이 없으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 혼자 빠져나올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나름 그 안에서 다른 방향을 제시하려고 하면 <네가 무슨 목적과 의도와 주제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냐? 네가 성공이라도 해봤냐? 돈은 벌어봤냐? 자식 키우는 그런 건 아냐?> 이런 분들이 태반입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보면 <똑똑한(?) 사람이 빨리 배우고 나가버린 거다>, 이렇게 보이겠죠. 


그 썩어가는 구렁텅이에서 같이 썩어가느냐, 일단 나와서 다른 방법을 찾느냐 하는 문제가 남는데, 저는 그 안에서 세력을 불려서 어떤 힘과 권력을 가지려는 성향이 워낙에 없다 보니까, 그 과정조차 썩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지금은 거의 나와서 보면서 가끔 첨언만 하는 실정입니다. 이것도 지쳤을 정도죠, 사실. 지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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