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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스토리 활용법 14화

액티브 중년여성 성장기- 공부

by 지식농부


공부를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옵니다.
책을 덮는 순간, 방금 읽은 내용이 증발하는 기묘한 경험.
외워보려고 애쓰지만,
“아니, 진짜로 내 머리가 새는 건가?” 싶은 날들이 있죠.

하지만 사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50대 이후의 뇌는
‘통째 암기’보다 ‘이야기로 된 지식’을 훨씬 오래 기억합니다.

왜냐고요? 뇌는 정보를 ‘문장’으로 저장하지 않고,
‘장면’과 ‘감정’으로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내용을 외우지 말고 스토리로 변환하면
기억은 오래 갑니다. “외우지 말고, 이야기로 만들어라” 오늘은 바로 그 기술,

지식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이야기 활용법을 나눠볼게요.


1. 뇌는 ‘사건’을 기억한다 — 그래서 스토리가 필요하다

뇌는 건조한 이론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건’은 오래 기억해요.
왜냐면 사건에는 감정,이미지,맥락(누가, 언제, 왜) 이 세 가지가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뇌는 이걸 통째로 저장합니다.

사례 1. ‘자기결정이론’을 외운 게 아니라 겪은 에피소드로 기억한 한 수강생

한 수강생은 ‘자기결정이론(Autonomy·Competence·Relatedness)’을
아무리 외워도 기억이 안 난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이론을 당신 삶의 에피소드에 얹어보세요.”

그분이 떠올린 장면은 이거였습니다.

남편이 전기밥솥 설정을 마음대로 바꿔놓았을 때 폭발했던 날

아이가 스스로 설거지를 하겠다고 했을 때 행복했던 순간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에서 유독 몰입되던 경험

이 에피소드들을 이론과 연결하자
그 분이 한 말이 잊히지 않습니다.

“선생님, 이젠 자기결정이론 들으면 남편 밥솥 얘기가 떠오르네요.

평생 안 잊을 것 같아요.”

맞습니다.스토리는 지식을 ‘평생 기억’으로 바꾸는 훌륭한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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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작가. OK지식나눔연구소 소장, 은퇴, 퇴직강사. 분노조절강사, 꽃차강사 중년 여성의 건강, 경제 자립, 정신적 자유를 찾는 여정을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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