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중년여성 성장기- 건강한 먹거리 공부
p여사는 가공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 근거를 배우는 중이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10일간 매일 줌에서 만나 음식에 얽힌 추억과 가공식품 안 먹는 대안을 찾는다. 60대, 50대, 40대가 참여하는 음식문화 수다방같다. 하지만 이 공부는 웃고 떠들고 서로에게 지지하며 배운다. 예전 70년대, 80년대 엄마가 해준 음식을 추억한다. 최근 음식을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내적갈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혼자 사는 여성과 자녀가 셋인 가족은 매일 먹는 음식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 P여사는 우리가 공유하는 음식문화는 무엇이고 가공식품 대안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 본다.
혼자사는 60대 여성A는 최근에 집에서 밥을 거의 하지 않는다. 아침은 건강한 채소과일식으로 한다. 자녀가 독립하기 전 집밥을 할 때는 인공조미료 안쓰고 멸치가루, 새우가루, 버섯가루로 국물맛을 냈다. 젓갈, 오징어젓, 낙지젓과 함께 먹는 백반음식을 좋아했다.
피자, 햄버거, 치즈는 안 먹었다. 흰우유에 알레르기가 있어 바나나맛 우유를 먹었다. 음료수는 게토레이, 포카리스웨트를 마셨다.몸이 피곤할 때 제약회사 드링크를 마셨다. 제약회사가 만든 거라 어쩐지 몸이 개운해질것 같은 고가의 청량음료인 구론산, 원비디, 비타500을 마셨다. 피곤한 일상에 약간의 위안에 되었다.
40대 여성 B는 자녀가 세명이다. 10대 자녀가 가공식품인 소시지, 프랑크 소시지. 스팸을 좋아해서 고민이 많다. 아이들은 육류가 없으면 반찬이 없다고 한다. 애들은 유아원 다닐때부터 음식의 사회화가 되어야 한다. 획일화된 가공식품맛에 길들여진다. 안타깝다. 게다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PC 방은 가공식품 범벅인 '짜계치'를 먹는게 그들의 음식문화다. 짜파게티에 계란넣고 치즈(95%가 진짜가 아닌 가공치즈)넣고 먹는다.
20대는 경제독립을 하는 사람들은 음식 선택에 여유를 부린다. 생선 조각에 야채 샐러드가 있는 최근 핫한 포케를 먹는 사치를 부린다. 하와이에서 건너온 식문화인 포케는 참치, 연어 등 생선을 넣어 샐러드보다 더 고급져 보인다. B는 가족과 가끔 외식을 한다. 패스트푸드인 맥0날드의 감자튀김에 경건하게 캐첩을 뿌려 먹는다. 이렇게 외식을 하면 약간의 위안을 느낀다. 한 끼 해결했네!
P여사는 밥 한 끼가 해결해야 할 숙제처럼 느껴진 적이 있었다. 아들 둘이 고등학교때다. 한참 많이 먹을때 고기 구워먹고 30분도 안 지나 뭐 먹을 거 없냐고 했다. 전업주부로 하루 종일 밥만 하는 것 같아 외식도 하고 쉽게 한 끼를 때우고 싶었다. 외식은 가끔 했지만 배달음식은 거의 안 시켰다.
60대인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이제는 집밥이 좋다. 한끼밥은 경건하다고 생각한다. 대충 때워서는 안된다. 집밥 한끼는 나자신을 위해 일상을 예술화하는 삶의 태도다. 그래서 집밥을 즐겨 한다. 친구를 집밥에 초대한다.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책에서는 가공식품을 먹지 말아야 할 천가지 이상의 근거가 나온다. 내 몸을 존중하는 음식은 뭉근한 가마솥같은 따뜻한 위로가 된다. 내 몸에 대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