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감정일기,식단일기로 왜 먹는지 스스로를 관찰하기

액티브 중년여성 성장기- 건강을 지키는 다이어트

by 지식농부

P여사의 다이어트 감정일기

오전 일이 끝나고 오후 일을 하기 위해 점심을 사먹었다. 과일&채소와 견과류를 비상식량처럼 준비했지만 비가 주룩주룩 내려 공원에서 먹을 수가 없었다. 금남시장 골목에 들어가니 한 식당에서 비빔밥이 5000원이었다. '요즘 점심 한 끼가 1만원 하는 시대에 이런 곳이 있나'신기해 하며 들어갔다. 그나마 공기밥 따로 나물 따로 나와 밥1/2공기 남겼다.


오후 2시 일이 시작이라 금남시장 이곳저곳을 들어가 보다 시간 맞춰 일하러 가보니 다른 사람이 와 있었다. 가사서비스 받는 산모도 2명이 오니 당황해 했다. 확인하러 담당자에게 전화했다. 오후 가사서비스는 참고만 하라고 보냈단다. '참고만 하세요'의 '만' 한 글자를 안 읽은 잘못이 있었다. 바지단이 비에 젖고 외투가 반쯤 젖은 채 걸어왔는데 일을 못해 어이가 없었지만 화를 낼 수 없었다.(다음부터는 글자 하나하나 눈 부릅뜨고 읽어야지)

25에어프라이어 청소.jpg 가사서비스 일 중의 하나


씁쓸한 마음을 접고 대현산 장미원 계단길 60m산을 넘어 집으로 돌아왔다. 푹 잤다. 덕분에 오후 휴식했다.

저녁밥은 남편이 준비한 오뎅탕 1그릇을 혼자 천천히 먹었다. 올해 P여사가 가사서비스를 시작한 후 부부의 역할이 바뀌었다. 힘들게 일하고 온 아내를 위해 남편은 밥과 국을 해 놓는다. 남편에게 감사하다.


8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한 지 30일이 지났다. 8주 3발란스 다이어트는 뇌, 몸, 습관을 바꾸는 다이어트다. 뇌는 감정을 지배한다.먹기 전 화나고 슬프고, 기쁜 감정에 지배당해 폭식하지 않도록 마음을 정리하는 쉼호흡을 3번 한다. 이것을 세숨호흡이라 한다.

25 김경자식당 금남시장.jpg 금남시장에서 비빔밥 먹은 식당 - 박경옥웰니서

'세숨호흡'은 미해병대가 위급한 상황발생시 했던 호흡법이라고 한다. 깊이 들이 쉬고 5초 이상 머물렀다 천천히 내쉬는 호흡이다. 숨쉬는 동안 내가 이 음식을 왜 먹는지, 얼마나 먹고 싶은지 생각한다. 그러면 과식, 폭식을 안하게 된다. P여사는 '세숨호흡'은 아직 습관으로 자리잡지 않아 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8주 3발란스 다이어트하면서 급하게 먹지 않는 나를 칭찬한다. 음식 앞에서 화났다고 많이 먹지 않고 기쁘다고 단맛을 찾지 않는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절제가 가능한 자신이 대단하다. 성숙해지는 모습에 스스로 흐뭇하고 감사하다.


식단일기: 250422화 박경옥 8주 3발란스 다이어트 35일차
1. 식사:

아침:음양탕, 클린샐러드( 양상추, 상추.치커리. 곰피, 고구마. 견과류. 씨앗류. 딸기. 토마토. 볶음 캐슈넛)데오프1잔

점심: 비빔밥에 밥은 1/2공기. 김치 1종지

저녁: 오뎅+야채잡탕 한 대접, 삶은 밤 3개. 밥1/3공기. 머위나물, 느타리버섯 나물

간식: 캄파뉴빵 3조각


2. 물 : 1리터

3. 오늘 마신 차 : 아메리카노1잔. 애플민트 3잔

4. 오늘 운동 :50분 걷기

수면시간 : 12시-5:30분. 낮잠 1시간

-------♡--------♡----------

25골목길 장식.jpg 금남시장 골목 식당

다음은 P여사의 식단일지에 8주다이어트 프로그램 창시자 추소영샘의 정성어린 피드백이다


경옥쌤, 오늘 하루 진심으로 잘 걸어오셨습니다

아침부터 마음이 어지러울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는데도,

그 모든 상황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비에 젖어도 감정에 젖지 않으셨다니…

쌤의 단단한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점심엔 밥 반 공기로도 충분하셨고,

저녁엔 사랑하는 남편이 준비한 따뜻한 오뎅탕 한 그릇.

그 한 끼 속에 담긴 ‘고맙다’는 마음을 잊지 않으신 쌤,

그 따뜻한 시선 하나가 사람을 살립니다.


요즘 들어 급하게 먹지 않고,

감정이 흔들릴 만한 순간에도

스스로를 다잡고 계시는 모습에

저는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성숙해지는 내 모습이 흐뭇하다”는 그 말…

그 한 문장에서 오늘의 모든 수고와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경옥쌤,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누가 봐도 멋진 오늘, 제가 박수쳐 드립니다.~^^

평안하게 주무세요~~


내일도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시길 바라며,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과 존경을 가득 담아,

명랑할매 추쌤 드림


#다이어트시작 #호흡법 #중년여성다이어트 #

keyword
월, 수, 금 연재
이전 20화중년여성의 미래 불안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