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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TS Apr 24. 2024

# 15. 딸아이를 위해 삶은 달걀을 만들 때..

어느 초등학생 시인의 <삶은 달걀>을 읽습니다.

         삶은 달걀


                    어느 초등학생


삶은 달걀

삶은 감자

삶은 고구마

삶은 옥수수

삶은..

삶은..

삶은 뜨겁다




예전에 하나고에서 지도했던

독서 동아리 '서로' 친구들과

어린이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재능기부 업을 진행했었는데..

그 때 참가자였던 초딩 친구가 쓴 시에 감탄했었었다.


아마 그 쓴 시를 쓴 학생도

이제 이 시를 기억 못것이고...

초딩 친구가 쓴 시도

내 기억 속에서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위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것이지만,

내가 거의 외울 만큼 그 시는 내게 강렬했다.


왜 오늘 불현듯 그 시가 떠올랐을까

아침에 삶은 달걀을 먹어서 그런가.


삶은 뜨겁다.

뜨겁게 살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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