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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TS Apr 15. 2024

# 7. 모든 사람이 저마다 외롭다는 걸 깨달을 때

에드원 A. 로빈슨의 <리처드 코리>를 읽습니다.

                      리처드 코리


                                                에드원 A. 로빈슨


언제나 리처드 코리가 시내에 나갈 때면

포장길 위의 시민들은 그를 지켜보았다

그는 발 끝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신사였고

말쑥한 용모에다 보기 좋은 마른 체격이었다


그는 언제나 점잖은 옷차림을 하였고

이야기를 할 때면 언제나 인간미가 넘쳤다

그가 안녕하세요..할 때는 가슴이 떨렸고

걸어갈 때에도 얼굴이 달아 올랐다


무엇보다 그는 부자였다

그 위에 온갖 우아함을 지니고 있었다

어느모로 보나 우리로 하여금

그의 입장을 부러워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그와 같은 광명을 기다렸다

고기도 먹지 못하고 빵을 저주하였다

그런데 어느 고요한 여름날 밤에

리처드 코리는

집에 돌아가 자기 머리에 총을 쏘았다




결말이 너무 급작스러웠다.

잠시 멍해지고.. 여운은 뒤늦게 왔다.

리처드 코리의 행동은

우리 삶에서 종종 일어날 수 있다.

당연히 나 또한 리처드 코리가 될 수 있다.


모두가 각자의 무게를 지고 살아 가고 있다.

다른이의 삶을 쉽게 재단해서 판단하는

나란 인간의 오랜 습성


저 사람은 충분하기에 내 위로는 필요없고

저 사람은 부족하기에 내 격려가 필요하다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에도 겉모습을 따지는..


우리 모두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필요하다.

외로움은 따뜻한 온기로만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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